<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1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끌려왔다.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하였다. 종이 엎드려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 하고 호통을 쳤다.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주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기는커녕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신약에 나오는, 예수가 인용한 우화다. 좀 길지만 이를 인용하는 까닭은 지금 돌아가는 현실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기본은 지방과 도시에 있는 자원이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과 그 지역이 당면한 문제,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과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서로 연결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지방의 매력, 남아도는 것을 열거해보자. 상쾌한 공기, 녹음, 풍부한 자연, 명산품, 온천 등 여러 가지 자연자원이 떠오를 것이다. 도쿠시마현 가쓰우라勝浦군 가미카쓰上勝정에 있는 주식회사 ‘이로도리’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고급 요릿집에 ‘장식 재료’ 로 제공해 2억 6000만 엔의 매상을 올렸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을 선택했다면, 그중에서 서로 한 가지(또는 2가지 이상)를 골라내 서로 짜 맞춰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으킬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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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책의 내용을 떠나 사고가 신선하다.




한 명의 썩은 사과로 인해 조직 피라미드의 상당 부분이 오염되면, 제 아무리 훌륭한 프로젝트를 굉장한 규모로 진행한들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썩은 사과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썩은 사과는 반드시 손실을 가져온다. 그들은 도처에 존재하며, 비록 유능해 보인다 해도 그들이 내는 성과는 숨겨진 손실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둘째, 썩은 사과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조직 내에는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셋째, 썩은 사과는 절대 회복할 수 없다. 많은 리더들이 충고와 조언으로 그들을 교정하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에 불과하다. 썩은 사과에 대한 리더들의 전략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넷째, 썩은 사과는 결코 혼자 썩지 않는다. 썩은 사과는 강력한 독성으로 주변을 오염시키며, 이것을 방치하면 반드시 조직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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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는 안 썩은 사과인가.


실업은 늘고 있는데 실업자들은 자동으로 고도의 자본집약적 일자리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고도(Godot)’를 기다릴 수 없으며 ‘고도’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조치만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두 발로 일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30년도 더 전의 이야기지만 “쓸모 있는 기계가 늘어나면 쓸모없는 사람도 늘어난다. 인간이 기계가 되는 만큼 기계는 인간이 되고 만다”고 갈파한 그의 지적은 상당한 울림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산업혁명 직후 대량생산을 가능케한 기계 파괴를 주장했던 ‘러다이트 운동’을 주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과 기술을 부정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쏟아서는 안 된다. 필요한 것은 과학과 기술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좌파 사상가들은 30년간 위세를 떨친 신자유주의의 앞에서 오랫동안 좌절해 왔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보다 지구의 종말을 상상하는 게 더 쉽다”며 넋두리를 내뱉곤 했다.

패배주의에 너무 오래 젖은 탓일까. 자본주의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 찾기는 영 신통치 않다.

대담에 참여한 좌파 사상가들은 반자본주의 혁명, 유토피아의 열망을 되살려내자고 외친다. 사샤 릴리와 노엄 촘스키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즘을 옹호하며 반자본주의를 얘기했지만, 자본주의 이후가 어떤 내용이어야 하는지는 명확지 않아 보인다.

책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보다 현재의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데에서 빛을 발한다. “신자유주의는 자본 축적보다는 상위계급에게 유리한 쪽으로 부를 재분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데이비드 하비 뉴욕시립대 교수)거나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다른 통화로 대체될 가능성은 없지만, 달러화의 장기적 전망에는 의문부호를 찍어야 한다”(데이비드 맥낼리)는 분석은 정확해 보인다.

대화체로 풀어낸 자본주의에 대한 설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보다 쉽고 명쾌하다. 자본의 역사와 자본주의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뿐 아니라 최근의 세계경제 동향 분석까지 망라하고 있어 경제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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