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를 읽는 중이다. 단편 <거짓된 마음의 역사>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까놓고 얘기합니다. 한 여인을 미합중국으로 데려가는 일을 할 뿐인데, 그게 양키면 왜 안된단 말입니까? 어쨌든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증명하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뭐가 그렇게 복잡하단 말입니까?

 

사립탐정인 화자가 조선으로 도망간 약혼녀를 찾아와 달라고 자신을 고용한 고용주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인데, 전에 쓴 편지에서 의도하지 않게 고용주의 친척을 '정치적으로' 모욕한 이후 고용주가 송금을 중단하자 하는 소리이다. 화자는 "모든 민족은 개인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구호를 옹호하는 북부출신의 양키이고, 고용주는 남부의 부유한 지주 정도되리라. 제3세계에서 흔히 '양키 고 홈' 할 때의 양키는 대략 백인계 미국인이면 다 싸잡아서 비난하는 말이기 때문에, 진성 양키로서는 '양키 고 홈' 이란 소리를 들으면 좀 억울한 생각이 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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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이 나서, 화신백화점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사진... 러시아어로 '조선 독립 만세'라고 써있는 걸 보니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사진인 듯하다. 인민군이 점령한 서울에서 저 젊은이들은 전차를 타고 어델 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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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울리니치 (1973~) 

 



안네 프랑크 (1929~1945) 

 

* 아냐 울리니치의 <페트로폴리스>를 즐겁게 읽는 중에, 문득 아냐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니 안네 프랑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찾아 비교해 봤다. <하우스>에서 하우스랑 엮일랑말랑하는 원장, 이 사람하고도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데, 이 원장은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다>에서 성격파탄의 잭 니콜슨한테 밥 잘먹다가 코쟁이라고 무시당하는 유대인 커플로 나왔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кровь не вода 여서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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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극장에서 '명화'를 보고 싶다.

 

영화평론가 고 정영일씨의 예고편과 메인음악 덕분에 주말밤이 기다려지게하던 <KBS 명화극장>에서 아마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그러니까 아주 꼬꼬마였을 때). 유럽도 아닌, 아시아도 아닌, 아마도 이전엔 '실크로드'로 대충 통칭됐을 미지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굉장히 인상깊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줄거리보다 그 장소가 너무 신비롭게 느껴졌다. 지금 슬쩍 다시 보니 영화속 샹그릴라로 그려진 '하피리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티벳의 짬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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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icroids.com/en/press/28/microids-launches-syberia-3-on-ps3-.html  

http://www.postadventure.com/phpBB3/viewtopic.php?f=2&sd=a&sk=t&st=0&t=5819   

이 어드벤처 게임의 첫 장면에서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서사적으로는 2편에서 끝맺음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시 케이트와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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