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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 특수학교 선생님 일과 사람 20
김영란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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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 초등학교 선생님이 하나 있다.

얼굴도 무척이나 곱고 예쁜데 특수학급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마음씨도 더 고운 것처럼 느껴지는 선생님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일부러 특수학교 선생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지라;;

그 친구는 늘 나에게 외모와 마음씨 모두 예쁘기만 한 사람이다. :)

하지만 지인의 직업만 대충 미루어 짐작할 뿐 자세히는 알려고도 해본 적 없고 잘 알지도 못했다.

그래서 만난 이 책은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의 그림도 그렇고 어떤 아이들이 되었든

우리 어른들은(부모) 모두 그 작은사람들을 항상 기다려 주어야 한다.

(물론 잘 안되지만 ;;)




표지에서 봤던 주인공 선생님이다.

함께 학교에 가보자고 한다. :)



 


선생님이 맡은 반은 2학년 2반.

아직 학부모가 아니라서 요즘 초등학교 교실은 가본적이 없다.

그림보며 시설이 좋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

선생님이 다니는 학교는 통학버스가 있어서 아이들을 마중나간다.

요즘은 우리가 자랄 때 보던 특수반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일반 학교내에 있었던 특수학급 대신 그 아이들은 모두 집에서 멀리 떨어진 특수학교로 간다고 한다. ㅠㅠ


 


통학버스에서 내린 아이들과 함께 교실로 가면서 2학년 2반의 아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짧은 소개글도 있지만 아이들 하나하나 행동과 표정만으로도 아이들에 대해 알 수 있다.

꼼꼼하고 세밀한 관찰 후의 그림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여러가지 상황들이 묘사된다.

신발을 갈아신기고, 서로 인사를 하고, 색종이를 깔아놓고 색에 관한 즐거운 신체놀이가 시작된다.

하지만 곳곳에 아이들마다 장애가 다르니 여러 사연들을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일곱달하고 사흘만에 가슴을 손으로 두드리는 수빈이.

선생님은 말한다. 사실은 기다리다 조금 지쳐있었기에 해낼 수 없을꺼라 생각했다고...

오랜 기다림 끝에 의사표현 한가지를 하게 되었다. 수빈이는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내야 하기에 선생님은 말한다.

또 얼마나 걸릴지 몰라. 괜찬아, 선생님이 기다릴께.

덤덤한듯 묘사된 하루 일과에서 갑자기 코끝이 찡 -




점심을 먹고 이를 닦고 즐거운 가게놀이도 하고 진짜 가게로 현장학습을 가기도 한다.

그리고 돌아온 교실. 소영이가 자꾸 교실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억지로 손을 끌고 교실로 가다가 깨달은 선생님.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소영이의 마음을 읽은 것이다.

소영아, 네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들은 매일매일 아이들과 씨름을 한다. 하물며 특수교사들은 어떻겠는가?!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은 바람 잘 날 없는 나날들 일 것이다.

새삼 특수교사란 직업이 쉬운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안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현장의 모든 특수교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아이들의 특성을 모두 민감하게 살펴보고 반응하며 마음을 읽는 그들은 진정 두번째 엄마이다.

장애나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책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더 반갑고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수한 아이들이 아닌 일반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게 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권말에는 이렇게 2학년 2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잘 느껴진다.

아이들이 진정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말이다.




수빈이랑 채린이의 외출을 보여주면서 사회 곳곳의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사실 사계절의 직업시리즈 <일과 사람>은 이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 보았다.

이제는 꼭 읽어보고픈 필독도서가 되었다. 책 내용과 그림 모두 정말 좋타 !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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