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놀라운 책이다. 아이를 웃게 하고 어른을 미소 짓게 만드는 대단한 매력을 가졌다.''
라며 2011년 출간 된 그 해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TOP 10'외 다수의 상을 받은 책이 있어요.
상 받은 책만이 좋은책은 아니지만 단행본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의 많고 많은 모든 책들을 다 볼 수는 없으니까요;;
출시 될 때부터 화제작이였던 이 책 저도 꼭 만나고 싶었어요.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222 - 내 모자 어디 갔을까 ?
존 클라센 글, 그림

표지를 살펴봅니다.
아드님 왠일로 자세히 봐야겠다며;; 앞뒤 꼼꼼히 살펴봅니다~ ㅋ
그런데 표지에서 바로 이야기 해주네요~
빨간색이고 끝이 뾰족한 모자가 네가 찾는 그 모자구나!

표지부터 물씬 풍기던 내용!
모자가 없어진 곰이 모자를 찾습니다.
여우에게도 묻고, 개구리에게도 묻고,

거북이에게도 묻고, 뱀에게도 묻고,
아르마딜로(?)에게도 묻고,
가장 독특한 캐릭터 표현이라 아르마딜로만 크게 찍어보았어요.
토끼에게도 물어요.
여기까지 읽다보면 참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에요.
첫째, 이 책의 등장 동물들 모두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토끼는 되려 화를 내기까지 하죠 ;;
왜 나한테 물어보니?
어디서도 모자를 본 적 없어.
내가 모자를 훔쳤겠니?
둘째, 모자를 찾고 있다고 하면 보통 어떻게 생긴 모자니? 하며 같이 찾기를 시도해야 할텐데
모두 그렇게 하지 않아요.;;
셋째, 뱀은 그래도 모자에 대해 구체적인 운을 띄었지만 정작 곰은 내 모자는 그렇지 않다며 일축해 버리죠.;;
과연 곰은 모자를 찾고 싶기는 한 걸까요?!
넷째, 원하는 답이 오지 않더라도 고맙다고 말하는 동물들의 매너가 훌륭해요.
작가의 의도대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각자가 하고픈 말만하는 소통의 부재가 잘 느껴져요.
이미 표지를 통해 모자의 생김새를 알고 있는 엄마였지만;; 아드님은 아직 눈치 못챈듯 해요;; ㅋ

모자를 그리워하며 누워있는 곰에게 사슴이 다가와 물어요.
어떻게 생긴 건데 ?
곰이 누워있어서일까요? 아니면 사슴만이 진정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일까요?
그림만으로도 두 동물의 눈이 마주친걸 잘 알 수 있어요.
곰도 소통을 시작합니다.
내 모자는 빨간색이고, 뾰족하고, 그리고 ...


너지 ! 네가 내 모자 훔쳤지 ?
늦은감은 있지만;; ㅋ 이제서야 눈도 마주보고 범인도 찾았어요.

왜 나한테 물어보니 ?
어디서도 토끼를 본 적 없어.
내가 토끼를 잡아먹었겠니 ?
그런데, 무서운 반전이 있었어요;;
이 또한 아드님은 잘 모르는 것 같지만요.;;
책을 읽고 아드님과 모자를 만들기로 결정.
왠지 지오콘 블럭이 간단하게 빨간 모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 보았어요.

아드님은 다른거 만들겠다고 해서;; 엄마만 만들어 봅니다;; ㅋ


모자를 만드는 사이 아드님은 삼각뿔을 보석이라 만들고는 사진 찍어달라며 좋아하네요. :)


밑둘레를 인체공학적으로;; 머리를 감싸주는 형태로 만들기 성공~ ㅋ
좀 더 안정감있는 모자가 되었어요.
아드님표 보석과도 함께 기념사진~!
원에 가기 전이라서 TV도 안보고 너무 알차게 시작한 하루였어요~ :)

다시 작가로 돌아와서 ;; ㅋ
존 클라센(Jon Klassen) 작가의 그림은 수묵담채화 같은 그림으라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곰이 앉아있는 것 빼고는 거의 평면의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그의 그림들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어요.
http://www.burstofbeaden.com/



아, 이분도 그림 너무 잘그리신다는~ 감동 !
그리고 2012 가을에 모자신작이 나오나봐요!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