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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둘 수 없는 영혼 - 펠덴 갸초 자서전
팔덴 갸초 지음, 정희재 옮김 / 르네상스 / 2014년 1월
평점 :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중에 언급된 책중의 하나..
불교스님 이전에 중국의 만행과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티베트의 참상을 목숨바쳐서 알린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읽는 동안 팔덴가쵸가 겪은 고초와 고통. 그것을 극복하고 굴하지 않은 정신과 인내심에 소름과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고문에 맞서 조국 티베트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내려한 그 숭고한 정신에 업드려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팔덴가쵸 스님의 무고한 옥살이 30년 내내...
320p 마지막 하단의 구절이 가슴깊게 파고든다
"잔인한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희생자가 그 힘을 인정하지 않는 것만큼 모욕적인게 없다. 인간의 몸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고통을 견디고 또 회복할 수 있다. 육체에 난 상처는 언젠가는 치유된다. 그러나 영혼은 한번 파괴되면 모든것이 산산조각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낙담속에 방치할 수 없었다. 우리는 우리가 지닌 신념과 티베트의 독립과 정의를 위해서 싸운다는 믿음에서 힘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