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프로젝트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헬렌 피어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라이프 프로젝트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_헬렌 피어슨 저/이영아 역 | 와이즈베리 | 원제 : The Life Project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 출생 코호트 연구라는 것이 있다. 코호트란 통계적으로 동일한 특색이나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코호트 연구를 종단연구라고도 부른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이다. 한 개인이나 집단을 오랜 시간 추적해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을 사용한다. 가히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63, 영국의 과학자들이 한 도시에 태어난 5362명의 아이들을 시작으로 착수한 이 작업은 그동안 7만 명의 데이터로 축적되었다. 이 데이터엔 아이의 출생정보, 키와 건강, 지능, 학교성적, 사회적 계급, 성인이 된 후의 직업과 소득 등이 담겨있다.

 

이 작업의 밑바탕은 인문학적 물음이다. 왜 어떤 사람은 성공한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고생만하다 실패하게 될까? , 어떤 사람은 그런대로 평탄한 삶을 살다가고, 어떤 사람은 온갖 고생과 치욕만 겪다가 죽음조차도 힘들게 가는가?

출생 코호트 연구로 인해 밝혀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생의 첫 몇 년이 나머지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태아기의 성정과 발육이 수십 년 후의 질병 발생률과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기들의 코호트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추적하면서 그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관찰하는 종단 연구만큼 가치 있는 연구는 세상이 없다.”

 

인간의 삶이 태어나는 시기와 사회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살아가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행동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따라 인생 경로는 크게 달라진다. 사회학자 글렌 엘더는 이를 인간의 주체성(human agency)’이라고 불렀다. 이 용어는 사회학과 심리학, 철학에서 스스로 결정할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엘더의 주장은 성인기의 건강이 신생아 때와 유년기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운동과 생활방식의 개선을 통해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삶을 대하는 태도를 빼놓을 수 없겠다.

 

이 책의 저자 헬렌 피어슨은 영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자이자 작가이다. 7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이어졌던 코호트 연구의 과정과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해 5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자료들을 정리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나는 어떤 삶을 살다 갈 것인가? 나의 아이들, 아이의 아이들을 위해 그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라이프프로젝트 #인생의차이 #헬렌피어슨 #와이즈베리 #출생코호트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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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0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연구 대상으로 살아가는군요. 출생 코호트 연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를 피할 수 없겠는데요. 실험대상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보가 공개되는 상황이 부담스럽겠어요. ^^;;

쎄인트saint 2017-06-02 17:44   좋아요 0 | URL
예...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킨다고 했지만..언제 어느 때 ..정보가 유출될진 알수 없는 일이지요..불순한 의도로 활용될 가능성도 많지요...아마도 그래서..영국이외의 나라는 그 빅 데이터를 부러워하면서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