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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1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몸젠의 로마사 1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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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철학자인 헤이든 화이트는 역사가들의 저작을 분석하면서 역사 서술에 나타난 이미지의 패턴과 사료의 설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역사 서술에서 역사가들의 시각을 반영한 이미지, 상징, 알레고리를 찾아 분석하는 일이 과제라고 한다. 

      (메타역사 / 헤이든 화이트 / 지만지)


2. 국내에 번역 소개된 '로마사' 관련 서적만 해도 80여 권이다(아동서적 포함). 절판된 서적까지 포함하면 100권은 족히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로마사'관련 서적 중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3. 테오도르 몸젠(1817~1903)은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던 고전문헌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 [로마사]는 독일 최초로 190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역사 연구서가 문학상을 받았다는 점은 [로마사]가 가진 의미, 즉 [로마사]가 역사 연구서를 넘어서는 인문학적 교양의 결실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4. 아울러 몸젠은 로마법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연구자였다. 그는 로마 금석학과 관련된 연구 사업을 이끌 만큼 로마 고고학과 역사에 조예가 깊었고, 로마 고전문헌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던 학자였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15장으로 편집되어 있다. 고대역사, 이탈리아의 역사에서 시작해 이탈리아에서 라티움인의 확장 및 정착, 로마의 초기 국가 체계, 로마의 영토 확대, 이탈리아와 주변 민족들, 법과 법정, 종교, 농업, 상업과 무역, 측량과 문자 그리고 예술 등이 주요 주제이다.  전체적으로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이다.


5. 몸젠은 이 책에서 로마의 역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이유는 국가 체계의 형태를 갖추고 난 이후 로마라는 도시 공동체가 이탈리아 반도를, 이후 세계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그렇게 주장 할 수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로마 인에 의한 이탈리아 정복이라고 불리는 것은 기실 이탈리아 반도에 살던 전체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6. 최초로 이탈리아로 이주한 인류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없지만, 이탈리아 반도에서 유구한 세월을 살아온 민족들의 언어를 통해 즉, 언어 유사성과 상이성에 대한 역사 연구와 그에 따른 개별 언어 내지 민족들을 확인할 실마리를 찾게 된다.


7. 신약 성경에서 사도 바울을 통해서 언급된 로마 시민권은 로마 시민에게만 국한된 엄격한 제도였다. 시민과 비시민의 구별은 매우 분명하며, 시민들 간의 법적 평등은 매우 철저했다. 로마 인만큼 시민과 비시민의 구별을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게 실행한 민족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국가 존망이 시민에 기초함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시민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군역이었다. 오로지 시민만이 무기를 잡을 의무와 권리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시민은 동시에 병사였다. 


8. "이탈리아 사람들, 특히 로마 사람들에게서 원시 상태의 것들이 여타 인도, 게르만 어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남아 있다. 활과 화살, 전차, 여성의 사유재산, 부인의 매매, 윈시적 매장 형식, 피의 복수, 공동체 권력과 투쟁하는 씨족 체제, 생생한 자연 상징체계 등, 그리고 이와 유사한 수많은 현상은 이탈리아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전제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이를 관찰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자마자 이 모든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단지 여타 민족들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역사는, 예를 들어 희랍이나 독일의 역사와 비교해서도 오히려 진보된 문명 단계로부터 시작한다고 하겠으며 그 자체적으로도 비교적 현대적 성격을 지닌다."


9. 몸젠은 로마 신들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희랍 종교와 로마 종교의 본질은 추상화와 의인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희랍의 신은 자연현상이나 추상개념에서 나온 반면, 로마 인들은 신들을 인성으로 표현하여 각각 남성이나 여성으로 파악했으며, 알 수 없는 신들에게 기도할 때조차 "그대 남신 혹은 여신이여"라고 불렀다. 


10. 이탈리아 인의 예술적 재능에 대해 몸젠은 이런 견해를 갖고 있다.

  "우리가 예술 일반을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정신성이라는 영역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갖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아름다움은 정신적 이상(理想)이 아니라, 오로지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감각이었다. 이탈리아 인은 건축과 조형예술에서 타고난 역량을 발휘했는데, 이 분야에서 고대 예술을 통틀어 희랍 예술의 최고 제자였으며, 근대 예술을 통틀어 다른 민족의 최고 스승이었다."


11. 다시 헤이든 화이트의 견해를 추가하면, 몸젠을 낭만주의 사가이며 위대한 서술적 역사가로 명명하고 있다. 역사 서술, 역사의 다양성과 명암과 생동감을 역사 연구의 주된 과제로 받아들인 역사 서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 역사철학자인 헤이든 화이트는 역사가들의 저작을 분석하면서 역사 서술에 나타난 이미지의 패턴과 사료의 설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역사 서술에서 역사가들의 시각을 반영한 이미지, 상징, 알레고리를 찾아 분석하는 일이 과제라고 한다. 

      (메타역사 / 헤이든 화이트 / 지만지)


2. 국내에 번역 소개된 '로마사' 관련 서적만 해도 80여 권이다(아동서적 포함). 절판된 서적까지 포함하면 100권은 족히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로마사'관련 서적 중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3. 테오도르 몸젠(1817~1903)은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던 고전문헌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 [로마사]는 독일 최초로 190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역사 연구서가 문학상을 받았다는 점은 [로마사]가 가진 의미, 즉 [로마사]가 역사 연구서를 넘어서는 인문학적 교양의 결실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4. 아울러 몸젠은 로마법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연구자였다. 그는 로마 금석학과 관련된 연구 사업을 이끌 만큼 로마 고고학과 역사에 조예가 깊었고, 로마 고전문헌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던 학자였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15장으로 편집되어 있다. 고대역사, 이탈리아의 역사에서 시작해 이탈리아에서 라티움인의 확장 및 정착, 로마의 초기 국가 체계, 로마의 영토 확대, 이탈리아와 주변 민족들, 법과 법정, 종교, 농업, 상업과 무역, 측량과 문자 그리고 예술 등이 주요 주제이다.  전체적으로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이다.


5. 몸젠은 이 책에서 로마의 역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이유는 국가 체계의 형태를 갖추고 난 이후 로마라는 도시 공동체가 이탈리아 반도를, 이후 세계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그렇게 주장 할 수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로마 인에 의한 이탈리아 정복이라고 불리는 것은 기실 이탈리아 반도에 살던 전체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6. 최초로 이탈리아로 이주한 인류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없지만, 이탈리아 반도에서 유구한 세월을 살아온 민족들의 언어를 통해 즉, 언어 유사성과 상이성에 대한 역사 연구와 그에 따른 개별 언어 내지 민족들을 확인할 실마리를 찾게 된다.


7. 신약 성경에서 사도 바울을 통해서 언급된 로마 시민권은 로마 시민에게만 국한된 엄격한 제도였다. 시민과 비시민의 구별은 매우 분명하며, 시민들 간의 법적 평등은 매우 철저했다. 로마 인만큼 시민과 비시민의 구별을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게 실행한 민족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국가 존망이 시민에 기초함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시민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군역이었다. 오로지 시민만이 무기를 잡을 의무와 권리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시민은 동시에 병사였다. 


8. "이탈리아 사람들, 특히 로마 사람들에게서 원시 상태의 것들이 여타 인도, 게르만 어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남아 있다. 활과 화살, 전차, 여성의 사유재산, 부인의 매매, 윈시적 매장 형식, 피의 복수, 공동체 권력과 투쟁하는 씨족 체제, 생생한 자연 상징체계 등, 그리고 이와 유사한 수많은 현상은 이탈리아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전제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이를 관찰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자마자 이 모든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단지 여타 민족들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역사는, 예를 들어 희랍이나 독일의 역사와 비교해서도 오히려 진보된 문명 단계로부터 시작한다고 하겠으며 그 자체적으로도 비교적 현대적 성격을 지닌다."


9. 몸젠은 로마 신들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희랍 종교와 로마 종교의 본질은 추상화와 의인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희랍의 신은 자연현상이나 추상개념에서 나온 반면, 로마 인들은 신들을 인성으로 표현하여 각각 남성이나 여성으로 파악했으며, 알 수 없는 신들에게 기도할 때조차 "그대 남신 혹은 여신이여"라고 불렀다. 


10. 이탈리아 인의 예술적 재능에 대해 몸젠은 이런 견해를 갖고 있다.

  "우리가 예술 일반을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정신성이라는 영역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갖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아름다움은 정신적 이상(理想)이 아니라, 오로지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감각이었다. 이탈리아 인은 건축과 조형예술에서 타고난 역량을 발휘했는데, 이 분야에서 고대 예술을 통틀어 희랍 예술의 최고 제자였으며, 근대 예술을 통틀어 다른 민족의 최고 스승이었다."


11. 다시 헤이든 화이트의 견해를 추가하면, 몸젠을 낭만주의 사가이며 위대한 서술적 역사가로 명명하고 있다. 역사 서술, 역사의 다양성과 명암과 생동감을 역사 연구의 주된 과제로 받아들인 역사 서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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