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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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로버트 앤서니 지음, 이호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지인에게서 붓글씨를 선물 받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다운 너」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이 내 마음속에 편안하게 자리 잡기 전엔 사실 좀 불편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내가 아름다운가? 물론 이 ‘아름답다’라는 말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답다’라는 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 무엇은 세상에서 흔히 일컫는 부와 명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되는 때보다 안 되는 경우가 많은 세상인지라 실현되지 못한 지난날들에 휘감겨 낮은 자존감과 실추된 자신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자존감’은 ‘자기존재감각(정)’ 또는 ‘자기존중감각(정)’이라고 풀이됩니다.
그러면 ‘자신감’은 무엇일까요? 심리학 박사이며 심리치료사인 이 책의 저자 로버트 앤서니 박사는 ‘자신감’을 ‘자기신뢰감’이라고 풀이합니다. 앤서니 박사는 지난 30년간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사람들 각자가 지닌 마음의 신비함을 밝히는데 집중 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기부여를 할 뿐이며, 그 누구도 자기 성찰과 성공에 이르기 위한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앤서니 박사의 글에서 제시하는 자신감 회복 방식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책의 부제는 ‘내 안의 위대함을 깨우는 14가지 법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그 마음과 의식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이 있다는 이야기죠.
그 ‘거인’을 깨워서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우리 살아가는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당신이 진정한 자아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당신의 삶도 변화할 것이다”
저자는 랠프 에머슨(Ralph Emerson)의 “우리는 우리가 온종일 생각한대로 존재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만일 당신이 하루 종일 창가에 앉아 지금까지 맛보았던 실패의 경험만을 곰씹고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가 몹시 불행하다고 여길 것이다. 반면 지금까지 경험해온 놀랍고도 멋진 추억들을 떠올린다면 자신이 꽤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느낄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그 주요동기는 ‘비교’입니다. 그저 경쟁 일뿐입니다. 이에 대한 앤서니 박사의 처방은 간단합니다. “나는 나를 위해 존재할 뿐 다른 누군가를 상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행동 양상이 열거됩니다. 충분히 참고 될 만한 내용입니다.
- ‘비난과 불평을 늘어놓는다’ ‘타인의 결점을 찾는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친구를 사귀지 못 한다’ ‘경쟁심이 매우 강하다’ ‘탐닉(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에 시달린다’ 등등에서 결국 ‘자살’까지 가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 자신의 낮은 자존감이 형성된 궤적을 다시 살펴보고
- 나의 낮은 자존감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해보라고 하는군요.
마음을 단련시키는 방법 중 ‘명상’이 소개됩니다.
굳이 앤소니 박사의 충고가 아니라도, 명상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뇌생리학과 뇌생화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알파파’입니다. 인간의 뇌 속에는 많은 신경세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신경세포들은 전기적으로 변동하고 있고, 이 전기적인 진동을 ‘뇌파’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뇌세포가 내고 있는 생체 에너지 또는 뇌 활동의 리듬이라고도 표현됩니다.
뇌파는 베타파, 알파파, 세타파, 델타파로 나뉘어 지는데, 뇌파가 알파파 일 때 경이적인 뇌력이 발휘된다고 합니다. 명상상태에서 나오는 알파파의 주파수는 9헬츠에서 11헬츠가 되는데, 이 주파수에서는 머리가 매우 맑아지는 상태가 됩니다.
저자 앤서니 박사는 명상을 위한 3단계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이완하고 보내기.
둘째, 궁극에 이르러 귀를 기울이기.
셋째, 시각화하고 확인하기 등입니다.
물론 이 방법들이 그리 간단한 방법이 아니고, 용어 자체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만 명상이 주는 효과는 결국 밖으로 돌던 나의 마음,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 정체불명의 존재가 되었던 나, 참나(眞我)를 돌아보는 과정입니다.
“명상은 인류가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개발한 수많은 보조 수단 중 대표적인 것이며,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이 안 바쁘면 마음이라도 그러합니다. 저자는 삶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시간의 노예가 아닌 시간의 주인이 되라고 합니다. 간절히 원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 서재에는 1997년도에 출간된 스티븐 코비 외 2인의 공저인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시간경영책이 있습니다만, 앤서니 박사 역시 ‘가장 중요한 일부터 시작하라’고 권유하는군요.
“화가가 붓을 쓰듯 시간을 쓰는 사람은 당신이다. 그러니 시간에 종속되지 말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는 것도 당신에게 달렸다. 무엇보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번역자 이호선 교수가 우리 독자들의 정서에 맞게 평이한 문장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글의 흐름이 부드럽습니다. 각 챕터마다 Point로 요약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가끔 Point만이라도 마음에 담는다면 낮은 자존감과 갈앉는 자신감을 상향조정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