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렇게 예쁘고 쓸모가 많은 책 처음 봤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코끝이 찡~한 감동까지~! 나눗셈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르치기 위한 책일 뿐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요새 아이들의 여러 잘못된 행동들이나 학교에서의 생활들에 대해서도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너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봤던 수학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어린 아이들을 위한 수학동화들이었는데요.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책이네요. 이야기의 내용도 재미있거니와 그림도 너무 귀엽게 잘 그려져 있고, 나눗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이해하기 정말 쉽게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 있었요. 책에서 나온 “곱셈과 나눗셈은 친구였어!” 라는 나래의 말에 저도 화들짝 참 그랬지~ 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계산만 하다보니 그런 재미있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거죠. 이렇게 나눗셈을 재미있게 알 수 있게 되는 계기도 참 좋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애인들만을 보면서 예쁘게 꾸미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허영심 많은 주인공 나래는 집이 선물가게라서 이런 저런 물건들을 가져와서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죠. 하지만 어느 반에나 그런 아이가 있으면 허름하고 집안이 어려운 아이도 있는 법… 민주라는 아이가 같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민주에게 거지라고 말하면서 함부로 대하는 아이들에게 화가나서 아우~ 저 뒷목잡고 바람쐬러 나갔다 왔습니다. 아이들의 무지함에서 나오는 잔인함이라는 것은 정말 한이 없더라구요. 그런 것들을 잘 헤아려서 제 아이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입니다. 그 날도 나래는 가게에서 가게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일을 돕던 도중에 나눗셈을 못해서 엄마한테 혼이 나고 나와버리지요. 집에는 가기 싫고 배는 고프던 참에 갑자기 눈에 보이는 신기한 버스가 있습니다. “나눔 버스”… 실제로는 “나눔 버스” 인데 나눗셈에 치인 나래가 잘못 읽은거죠.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급식을 해주는 버스였는데요. 그곳의 아줌마를 돕고 밥을 얻어먹게 됩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아줌마는 나눗셈에 대해서 알려주게 되지요. 그곳에서 나눗셈을 잘하는 개도 만납니다. 그런데 그 개는 나래와 친구들이 구박하던 거지 개였어요. 그런 개를 아줌마가 예쁘게 미용을 해서 단장해 놓으니 공주 개가 됐습니다. 게다가 자신과 반 아이들이 구박을 하던 민주는 이곳에서 아줌마를 도우면서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인기가 좋습니다. 아,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민주는 서서히 깨닫죠. 보이는 모습이 다는 아니고 겉모습만 꾸민다고 해서 예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어느 순간 갑자기 달라진 나래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엄마,아빠가 나눔 버스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나래의 모습을 보지요. 급식이 다 끝나고 나서 나래를 끌어안고 우는 엄마를 보며 저도 코끝이 찡~ 해지더라고요. 나래가 너무 대견하고 예뻐서요. 나눗셈을 배울 수도 있지만 우선은 아이에게 이런 멋진 일들을 알려주는 이 책이 저는 정말 좋네요. 이 시리즈를 다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