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귀신 백과사전 -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우리 귀신 이야기
이현 지음, 김경희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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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포물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도 공포물을 꼭 찾아서 보곤 했었고 물론 책들도 그랬다. 거기에 만화들도 그런 종류… 특히 요괴나 귀신 등이 나오는 종류는 꼭 찾아서 보곤 했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이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는 자국의 요괴나 요정 혹은 유령(귀신이라고도 한다)의 정보들을 책으로 집필해 놓은 것을 간간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책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예전에 일본에서 출판된 요괴백과사전을 보면서 “우와~ 멋지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것 없나…?” 하면서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없더라. 얼마 전에 접한 “신비동물을 찾아서” 라는 책을 재미있게는 봤었지만 이 또한 우리 나라에 관한 것들은 별로 없어서 많이 섭섭했었다. 그래서 참 많은 우리나라의 귀신이나 도깨비들에 관한 이야기도 간간이 보는 납량특집이나 책으로만 조금씩 알 뿐이었는데 이런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물론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란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좋아서 금방 읽어버렸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일본의 요괴백과사전과는 틀린 관점의 책이다. 우리 나라의 정서를 토대로 알려진 저승에 대한 묘사라든가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여러 종류의 귀신들에 대한 정보와 재치있고 재미있는 글들까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귀신들이나 저승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자면 옛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 나라의 옛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나도 처음 들어보는 우리 나라의 옛 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무슨 전래 동화를 읽듯이 술술 넘어가진다.

어떤 분들은 무슨 이런 내용들 책으로 만드느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이런 것 정말 좋아한다. 무론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 그리도 단순하게 흥미본위로 만들어진 책이 아니고 실제 자료들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무런 말이나 막해서 아이들의 흥미만을 자극하는 책들과는 그 근본이 틀리다. 그리고 익살스럽기까지 한 그림은 공포스러운 것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맘껏 읽히겠다. 요새 할로윈 데이니 13일의 금요일이니 하면서 외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인지도만 높아져 있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곤 했었는데 이런 책들로 우리나라의 옛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편으로 흐믓하다. 이런 재미있는 기획의 책들이 만든 출판사의 아이디어(혹은 저자의…)가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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