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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털리티 - 나이가 사라진 시대의 등장
캐서린 메이어 지음, 황덕창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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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 년이 다 되가는데, 모 이동통신 광고에서 대학 강의실에 교수처럼 보이던 늙은 노신사가 알고 보니 배우는 학생이었고,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미소 짓는 노신사를 클로즈업 시키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유명한 카피가 등장하여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지난 해 연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10년 전에 비해 50대 이상 유권자의 수가 급속하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세대 지형 분포의 변화가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점점 사회는 고령화되고 있다. 비단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노인에 대한 개념도 바뀌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고리타분(?)하게 보수적인 편견은 점점 희석되고 전 세계적으로 나이의 관념을 잊어버리게 하는 세태와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어모털이란 단어는 이 책을 지은 저자가 직접 고안한 것이다. 모털(mortal)이란 단어는 원래 영원히 살 수 없는이란 뜻을 지니고 있지만, 여기에 부정을 의미하는 a’를 붙여 영원히 늙지 않는이란 의미의 어모털(amortal)’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것이다.

 

저자는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리처드 브랜슨, 메릴 스트립 등의 유명 인사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적인 활동으로 살아가는 어모털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나이의 의미가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소개하는 첫 단락을 필두로 점점 나이가 많은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펼쳐지는 가족의 재구성, 어모털족 들의 사랑의 형태,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어모털리티, 치유문화, 어모털족들의 일과 직업, 소비와 나이, 불멸에 도전하는 과학적 시도와 한계들을 조명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필자는 소비와 나이를 다룬 단락이 관심 있게 다가왔는데, 기존의 마케팅 전략은 10대와 20대의 젊은 세대에게 접근할 때 미래의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진행하지만 실상은 50대 이상의 계층들이 브랜드에 대해 훨씬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단순히 미래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조용히 요란하지 않게, 그리고 품격을 느끼고 대접받고 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은퇴를 거부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어모털리티 족의 확산은 향후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어모털리티의 확산과 더불어 고령화 세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어모털리티의 증가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의 기회 박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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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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