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모른다.
내가 얼마나 그대를 그리워했는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이라고 했지만
나 그들의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줄곧 내게 뭔가를 물었지만
나는 그저 활짝 열린 문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내가 탈출하기 위하여 곳곳에 열어 둔 문들
그 문들과 텅 빈 문설주
내가 어느 쪽으로 몸을 돌리든
그 문설주들은 사방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그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