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진 1
타카하시 츠토무 지음 / 세주문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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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연이 깊을 것 같은 사나이다. 이이다 쿄야! 비정한 형사. 자신을 사랑한 여자가 굶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남자. 타협할 줄 모르고 인질이 붙잡혀 있어도 손의 떨림조차 없이 범인을 쏘아 죽이는 남자.

너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남자다. 쿄야도 어린 시절이 있었겠지. 천진하고 귀여운, 사춘기 소년의 떨리는 사랑도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하는 여자도... 웃지 않는 것일까, 웃으면 안 되는 것일까. 너무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남자다. 가끔은 인간 같지 않아 정이 떨어지려고 하지만 그의 눈빛은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조금만 더 지켜봐야지, 이런 생각을 갖게 한다. 작가가 너무 진지한 걸까. 아니면 너무 코미디 같은 만화가 많아서 이런 인물을 설정한 걸까. 너무 진지하고 너무 냉철하고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이이다 쿄야의 진실을 알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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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공산주의
이원복 외 지음 / 두산동아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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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민주주의고 공산주의는 빨갱이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은 이것뿐이었다. 진짜일까. 절대 아니다. 모든 이념은 죽은 정신이고 실천하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는 자본주의, 즉 민주주의도 완전한 이상향이 아니고 공산주의 역시 지옥의 표본은 아니다.

물론 지구상의 공산주의의 중심인 러시아는 무너졌다. 하지만 그것은 공산주의의 맹점 때문이지 모든 공산주의 이념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서 좋은 점을 배우는 것이다.

북유럽의 잘사는 나라들은 사회보장제도라는 공산주의의 이념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공평하게 잘 산다. 다른 서구 선진국들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절충해서 자신들이 잘 살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 우리만이 아직도 용공이니, 빨갱이니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느냐다.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면 사실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말은 필요 없다. 좋은 점만 골라서 잘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책을 쓴 작가의 의도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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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극장 에지 23
유마 안도, 아사키 마사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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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만화중에 가장 엽기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안 좋은 쪽으로 이 작품을 꼽고 싶다. 에지와 시마가 나오는 장면은 그래도 그런대로 볼만 하지만 변태 시마코(본명 후쿠시마)가 나오는 장면은 역겹기 그지없다.

그는 여경으로도 변장을 하고 나오고 간호사로 변장을 하고 출현하는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다. 이 남자만 나오면 사이코메트리라는 특수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에지의 행동도, 그의 친구 강천의 매력적인 카리스마도 반감되고 단순하게 변태만화처럼 보이고 만다. 아쉬운 점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번역의 미숙한 점이다. 이제는 라이센스 계약을 하고 번역을 하는 만큼 캐릭터들의 이름은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마치 이름만 보면 한국사람처럼 느껴지게 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 누가봐도 일본만화라고 알고 있는데, 강천, 갈서, 심해라는 이름은 말이 안된다. 일본 이름을 한자 그대로 우리식으로 읽은 느낌이다. 만약 우리의 작품을 가져다가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이름을 표현해 놨다면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까. 이제는 이런 작은 부분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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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1
후지사키 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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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 고전의 패러디 작품이다. 작품이 너무 난해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캐릭터도 무척 많고, 이야기는 마치 SF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계와 인간계의 연결, 주나라를 밀어주는 태공망측의 곤륜과 은나라를 밀고 있는 금오의 한판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전쟁 이야기!

전쟁에 사용되는 각자의 수많은 보패의 이름도 알기 힘들지만 주인공인 태공망을 돕는 곤륜과 적인 금오의 많은 조연들의 성격을 이해하고 알아보는 일도 무척 힘든 일이다. 그리고 신선과 인간의 구분도 모호해서 인간이 신이 되기도 하고 인간도, 신도 아닌 신이 창조한 사이보그같은 묘한 캐릭터도 있다.

어째든 그림이 너무 오밀조밀해서 진도 나가는 것이 무척 더디다. 아마 읽는 사람은 각오하고 읽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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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1 - 동터오는 모험시대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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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하고 특색 있는 만화가 발견되었다. <원피스>! 원피스라는 이름의 보물을 찾아 해적이 되어 모험을 떠난 루피와 그가 만나는 동료들, 그리고 악당들. 마치 옛날 우리가 봤던 동화 <보물섬>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그리고 <피터팬>도. 아마 작가의 내면에는 이런 작품이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본다.

11권과 12권을 보고 인어종족의 횡포가 마치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처럼 연상되어 기분이 나빴다는 이들도 있지만 <원피스>의 작품 전체로 보면 그것은 커다란 메시지를 전한다.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최대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자고 <원피스>는 말하고 있다.

<헌터X헌터>와 비슷해서 가끔 비교를 하기도 하지만 작품서 면에서 본다면 단연코 <원피스>가 한수 위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원피스>는 13권까지 나왔고 <헌터헌터>는 이제 6권이 나와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지만 이대로 산뜻하게 결말을 지어진다면 원피스는 또 한편의 명작으로 남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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