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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석 - 아카가와 지로 추리소설선, 일한대역문고 20
아카가와 지로 지음 / 다락원 / 1994년 11월
평점 :
절판
아카가와 지로의 단편 세편이 수록되어 있다. 유머 미스터리 작가라는 이름에 걸 맞게 시종 유머스러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첫 번째 단편 <인생 상담>은 라디오 상담 프로를 진행하는 남편을 위해 상담에 덜 지목되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인생 상담을 하기로 한 여자. 그때 여동생이 대신 인생 상담 전화를 걸어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누군가 그것을 사실로 알고 여동생의 남편을 노린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가장 추리 작품스런 단편이다. 단편의 맛은 별로 없지만 괜찮다.
두 번째 단편 <당신의 행운의 숫자는?>은 두 아줌마가 전화번호 끝번호가 행운의 번호가 되어 동네 수퍼에서 만엔을 타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동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그냥 유쾌한 단편이다.
세 번째 단편 <예약석>은 오해로 맺어진 악연이 풀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뭔가 제목에서 추리적 느낌을 받았지만 아니었다.
그저 재미있는 단편 세편을 읽었다. 추리 단편이 아니어도 좋았다. 그러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