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과거 - 일한대역문고 14
고목삼광 외 / 다락원 / 1993년 3월
평점 :
절판


이 단편집에는 아토다 다카시의 <취미를 가진 여자>, 다카기 아키미쓰의 <잃어버린 과거>, 기쿠무라 이타루의 < 아내여, 평안히>라는 각기 다른 작가의 각기 다른 단편 세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일한대역문고지만 나는 추리 소설이라 읽었다.

우선 <취미를 가진 여자>는 내가 일본 추리 단편 중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다. 이 작품은 이미 <일본서스펜스 걸작선>인가에서 읽었다. 안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정말 권하고 lv은 단편이다. 한마디로 걸작이다.

<잃어버린 과거>는 오마에다 에사쿠 시리즈 중 한 단편이다. 오마에다 에사쿠는 다카기 아키미쓰가 만들어낸 많은 주인공 가운데 탐정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를 한 술집에서 만난 에사쿠는 그녀에게 갑자기 전해진 편지로 인해 그녀와 함께 살인 사건을 겪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그 여자의 과거를 찾기 위해 애를 쓰는데 갑자기 그녀의 남편이 등장한다.

생각보다는 평이한 단편이었다. 단지 에사쿠를 만났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아내여, 평안히>는 처음 접하는 작가의 단편이다. 이 작가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다. 이 작품도 좋다. 정부가 아내를 살해하려 하자 방관만 하는 남자. 하지만 뜻밖에 정부가 살해되고 정부의 전애인인 야쿠자에게서 협박을 당하게 된다. 남자는 아내에게 이상한 생각을 품고 은밀히 아내의 뒤를 캐려하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이한다.

재미있고 재치 있는 블랙코미디 같은 작품이다.

앞으로 많은 단편 추리작품집이 출간된다니 반갑지만 이렇게 뜻밖의 책을 통해 보지 못했던 작품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역시 세상에 책은 많고 아직 내가 읽을 책은 무궁무진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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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5-20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에도 다양한 색깔이 있는지 미처 몰랐어요.

물만두 2005-05-2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종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