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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음... 역시 일본 작가들은 서구의 추리 소설을 너무 좋아한다. 너무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좀 유치하게 미스터리 동호회를 일찍이 만들어 루루니 (가스통 르루다) 카니 (딕슨 카) 엘러리니 포니 아가사니 반 (반 다인)이니 여기에 올치까지 (바로네스 올치) 닉네임을 만들어 사용한다. 유치하지만 그 유치함을 트릭으로 극복한다.
처음 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식의 전개가 될 뉘앙스를 풍긴다. 나카무라 세이지의 십각관이라는 폐허로 모험을 떠난 7명의 미스터리 동호회원들... 그들은 자초해서 섬에 고립된다. 그 후 누군가 나카무라 세이치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살인 예고장을 발송한다. 고립된 섬에서 차차 살해되는 동료들... 그리고 육지에서 예전 나카무라 세이지의 사건을 파헤치는 시마다와 또 다른 동호회원들...
이렇게 유키토 아야츠지는 두 개의 각기 다른 것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는 고립된 섬과 육지라는 지리적 차이의 대비를 보여주며 사건을 진행한다.
첫 작품치고는 괜찮다. 마지막이 색달라 좋았다. 역시 찾은 보람이 있다. 하지만 시마다, 여기서는 별 활약이 없구만...
역시 시마다도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탐정이었다. 그러니 시리즈는 모두 출판되어야 하는 것이다. 반드시... 그것은 출판사가 지켜야 할 독자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