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의 지문 - 전2권 세트 - 법의학 스릴러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스카페타 시리즈 안의 또 다른 시리즈이다. 이 작품을 포함해서 The Body Farm, From Potter's Field까지가 이어지는 작품이다. 한 연쇄 살인범잡기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이 작품의 시작은 한 죄수의 사형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내게 각별한 작품이다. 내가 처음으로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한 남자가 잔인한 살인을 했다. 살인은 벌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 살인이 우발적 살인인가. 계획된 살인인가. 정당방위인가에 따라 형량은 분명 달라져야 하고 이 작품에서처럼 어떤 한 정치인에 의해 사형이 되고 말고가 정해진다면 그 사형은 무의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한 개인에 의해 그런 중대사가 결정될 수 있는 지... 미국이란 나라 참 신기한 나라다.

하긴 우리나라도 무슨 날만 되면 대통령 특별사면이라는 것이 있으니 다르지 않지만, 정치인들이란 존재는 왜 있는 사람들인지...

사형이 된 죄수의 지문이 또 다른 살인 현장에 나타난다. 그 죄수는 진짜 사형당한 그 죄수가 맞는가, 아님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 당한 것인가, 아니면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인가... 그 음모는 점점 스카페타를 조여 온다. 그의 부하직원도 살해되기 때문이다.

예전에 번역된 책에서는 사형당한 남자가 쓴 시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에 번역된 것은 좀 맹숭맹숭하다. 어떤 번역이 더 잘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적인 매력은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 작품과 이어지는 다음에 나오는 두 작품이 빨리 출판되기를 바란다. 이어지는 작품은 느낌이 끊어지기 전에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배려를 바란다.

어떤 시대에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 다른 시대에는 죄가 되지 않고 인식과 관습에 따라 나라마다 죄의 정함이 다르다.

이 사형수가 만약 지금 죄를 지어 잡혔다면 이 죄수는 사형까지는 받지 않았을지 모른다.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기는 했지만 그가 한 일을 인식하지 못했고 동일 전과가 없고 마약을 복용 상태였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 변기에서 자신이 한 짓을 보고 토하기까지 했다.

이럴 때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나서... 팔자지... 하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 상황이 내게 닥친다면 과연 그 말 한마디로 끝날 수 있을까...

흉악한 연쇄살인범이나 인간이기를 포기한 많은 죄수들을 대하면 사형제도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억울하게 사형제도라는 것 때문에 죽어가는 죄수들을 대하게 되면 마음이 달라진다.

우린 진짜 사형당할 만한 죄수들을 사형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또 다른 보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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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6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5-1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3=3=3

부리 2005-05-2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샀잖습니까. 그래서 리뷰 읽다 말았어요. 다 보고 읽어야지^^

물만두 2005-05-2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셔도 뭐 스포일러는 없어요^^

부리 2005-06-0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세편 시리즈 중 한편에 불과하단 말이죠...으음...그렇구나. 나오면 좀 가르쳐 주세요

물만두 2005-06-0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아니라 말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이 뒤로 나오는 책들이 이 책에서부터 주욱 이어집니다. 다음 작품은 바티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