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정사
RECHARD NEELY / 대현문학사 / 199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을 영화로 봤을 때 참 신선하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작품을 책으로 읽으니 왜 이리 볼품없어 보이는 건지... 영화와 똑같은 내용이다. 이 작가는 아무래도 소설가로서 보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만한 작품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항상 원작이 소설인 작품을 영화로 보면 원작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작품만은 다르다. 그래서 혹 영화를 다시 소설로 만든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말이 될 것도 같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는 지도 모르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예전에 아이라 레빈의 책이라는 이유로 <슬리버>를 읽었을 때의 무모함이 생각났다. 내가 이 책을 왜 샀던가... 아마도 이리 실망 할려고 산 모양이다. 아님 리차드 닐리의 작품, 몇 안 되는 번역 작품 모으기에 힘쓴 결과인지도 모르고... 가끔 나도 나의 책읽기가 이해 안될 때도 있지만 작가의 글쓰기도 이해 안될 때도 있다. 왜 좀 더 허접한 작품이 영화로 잘 만들어지고 좀 더 근사한 작품이 영화로 망쳐지는 것인지... 이것은 아마도 문학과 영화의 건널 수 없는 평행선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문학은 문학으로, 영화는 영화로 공존하게 하는 이유 아닐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점도 생각해 봤으니 이것을 이 책을 읽은 성과로 생각하고 싶다. 어느 책도 읽어 손해보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4-11-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원작이 있었나요!?
톰 베린저와 그레타 스카치의 연기는 기가 막혔는데..
특히 그 반전이란... 정말 오줌 쌀 뻔했다니까요. ㅋㅋㅋ
'슬리버'를 읽으셨어요!? X밟았군요. ㅎㅎㅎ

물만두 2004-11-0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렇다니까요. 이 책도 에궁... 영화가 훨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