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1
카린 슬로터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생각한 것은 단 한가지다. 이 책이 왜 19세미만 구독 불가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읽어봐도 그럴 만한 내용은 없다.

선정적이라서? 이 책보다 더 선정적인 작품은 많다.

너무 잔인한 묘사 때문에? 이 책보다 더 잔인하고 엽기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은 많다.

인종 차별 주의자가 등장해서? 이건 아니라고 본다.

르네가 경찰을 그만 둔 이유 때문에? 이것도 아니라고 본다.

법이 바뀌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다. 출판사에 물어 봐야 하나 참...

조그만 마을의 대학에서 남학생이 다리에서 떨 발견된다. 검시관인 언니를 따라 온 임신한 여동생은 잠시 숲에 들어갔다가 괴한의 칼에 찔린다. 그리고 목격자가 연 이어 자살을 한 채 발견되지만 경찰서장이며 검시관의 이혼한 전남편은 타살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의 눈은 전직 경찰이었으며 심한 일을 겪고 그 대학에서 경비로 일하고 있는 르네에게 꽂힌다. 곳곳에 그녀에 대한 물증이 남아 있고 그녀가 사귀는 걸로 보이는 남학생은 보호 관찰 중인 사람이다. 도대체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재미 면에서는 페트리샤 콘웰만 못하다. 볼만한 정도다. 예전에 많이 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신선함이 떨어진다. 그리고 가족과 사건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어울리면 좋았으련만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느낌이 들어 사건에 대한 매력이 반감된다. 차라리 가족의 이야기가 주인공이 아닌 살인자의 가족 이야기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라 계속 출판되기를 바라지만 이 작품보다는 더 낫기를 바란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좋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04-10-26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패트리샤 콘웰 작품 11월부터 한권씩 나온다고 했는데 기대기대

물만두 2004-10-2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부터 나온다니 전 다 읽어서리...

panda78 2004-10-2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번역안된 작품들도 나온대요. ^^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