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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희생자 -하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지음, 안정범 류필하 옮김 / 문학세계사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의 나스짜(아나스타샤) 중령 시리즈는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를 읽고 포기했다 다시 잡은 시리즈다. 시리즈를 한번 잡으면 찾을 수 있는 책은 다 찾아보는 타입이지만 작가에게 너무 실망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에게 독특한 러시아 문학적 정취 가득한 추리 소설, 색다른 추리 소설을 기대했었다.
이 작품을 읽기를 망설인 또 하나의 이유는 영화 <쎄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작가가 말한 점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들... 엘러리 퀸에서 로렌스 샌더스까지 이어지면서 기독교적인 십계명이나 7갸지 대죄 - 7가지가 맞는지 모르겠다. - 에 대한 이야기에 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내 생각을 단번에 날려 버린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진정하게 러시아가 직면한 문제를 진솔하게 담아 내려는 작가의 독특함을 알게 되었다. 과거의 냉전 시대의 우월감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 자신들의 몰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새로운 시대, 가치관에 적응하려 하는 새로운 사람들... 그들 사이에 나쓰짜 중령도 있다. 러시아는 경찰도 군인의 계급으로 부른다.
이제서야 작가의 작품의 매력을 발견했는데 정들자 이별이라 더니 더 이상 책이 출판되지 않는다. 어느 츨판사에서 패트리샤 콘웰과 제임스 패터슨의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를 출판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신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의 작품을 출판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다시 한번 외치고 싶다. 시리즈는 계속 출판되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