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덫
니시무라 교오타로 / 삼차원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의 표지에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이라고 써 있어서 이 작품이 그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1981년 작품인 <종착역 살인 사건>인 줄 착각했었다. 이런... 아무리 내가 일본어에 까막눈이라지만 단어 몇 개만 찾아봐도 이 책과 그 책이 다름은 금방 파악이 되는데 출판사가 이런 상술을 쓰다니... 아니면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고 쓰려던 것의 오타인가...

작품 줄거리를 살펴보면 금요일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여자로 폭행 살해당하는데 항상 비키니 차림의 선텐한 여자들뿐이다. 경찰은 이 '금요일의 남자'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드디어 잡는데 성공하는데... 과연 범인은 미치광이 연쇄 살인범인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일까... 도쯔가와 형사의 고민도 결국 여기에 있다.

이 작품은 추리작가협회상이라는 선전 문구만 없었더라면 좋게 기억에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내가 평상심을 잃고 말았다. 종착역에 너무 집착하다가 사건을 집중하지 못하고 말았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작품이었다. 작가의 소재가 대부분 기차라는 점이 별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울 뿐... 어떤 면에서는 토머스 해리스의 작품 버금가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작품을 더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또 다른 아쉬움으로 남는다.

<종착역 살인 사건>이나 에도가와 람포상 수상 작품인 <천사의 상흔>이 빠른 시일 안에 출판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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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6-1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의미에서 토마스 해리스와 비교하시는지 여쭤봐도....
문체의 긴박함인가요? 아니면 소재의 자극성인가요?
(꼭 따지고 드는 것 같네요.. ^^;;;)

물만두 2004-06-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됩니다. 전체적 분위기요. 토머스 해리스의 잔인함과 스케일이 아니라 그 안의 축약적 내용이요. 껍데기를 벗기고 나면 결국 남게 되는 알맹이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 책을 덮는 순간 토머스 패리스의 작품 <레드 드래건>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