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방의 비밀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8
가스통 르루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죠셉 를루타뷰는 노란 방의 기괴한 사건이라는 이상한 사건을 접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글랑디에 성으로 향한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스탕제르송 양이었다. 그녀는 저명한 과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방에서 괴한에게 살해당할 뻔했다. 그녀의 비명을 듣고 그녀의 아버지와 하인들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이미 범인은 없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범인은 빠져나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사건을 풀기 위해 유명한 형사인 프레드릭 라르상과 겨루게 된다. 그는 스탕제르송 양의 약혼자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를루타뷰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때문에 를루타뷰는 범인과 함께 그녀의 약혼자의 무죄까지 밝혀야만 한다.   

도대체 어떻게 노란 방에서 범인은 그 많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문을 뚫고 홀연히 사라졌을까? 도대체 어떻게 복도의 곳곳에서 사람들에게 쫓기면서 사방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라질 수 있었을까? 도대체 어떻게 막다른 길의 끝에서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는 데 사라질 수 있었을까?  

조셉 를루타뷰의 대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성적 사고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세 번이나 겪고 나서 그는 범인을 확실히 알게 된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 오히려 그것에 대한 반감을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피해자의 명예를 생각해서 범인을 일부러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주기까지 하는 18살밖에 안된 조셉 를루타뷰의 천재 특유의 자신감과 거만함이 있기는 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부인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면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사건의 전개와 그것을 파헤치는 탐정의 노력과 결말까지 어느 한 곳 나무랄 곳이 없는 완벽한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이 작품을 보면 밀실 트릭이란 어떤 것이며 사건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역시 명성 그대로 대단한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밀실 트릭을 다룬 작품이라는 명성이 아직까지 유지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탐정으로 등장하는 어린 조셉 를루타뷰의 행동도 흥미롭고 범인을 숨기는 인상을 주는 피해자의 행동도 흥미롭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인간은 같은 이유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돈과 사랑. 이것은 범죄의 영원한 이유가 되는 모양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를루타뷰의 행동이 약간 셜록 홈즈를 연상시키는 면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세계 10대 추리 소설의 한 작품에 손색이 없는 걸작임에 틀림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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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 2009-06-0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물만두님이 이렇게까지 극찬하시는 작품이니 찜 완료입니다. 요즘 다시 책읽기에 속도가 붙었는데요. 얼마전에 벚꽃지는 계절에...를 보구 간만에 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했습니다. 너무 편식하면 안될것 같아서 지금은 베르나르의 신을 보고있는데요. 탈주자 12번째 카드 열하광인 등 쌓아놓은 책들이 많은데 또다시 책부터 주문할 생각이 들게 만드시는군요. 역시 고전의 위력이란~~!!!!!!

물만두 2009-06-08 10:46   좋아요 0 | URL
이 작품은 먼저 읽으셨어야 하는 작품인데요^^;;;
저는 편식만 하고 있습니다~

soyo12 2009-06-0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 꼬마 신문 기자 참 좋아했는데, 연속되는 시리즈가 없어서 혹은 구해지지 않아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만두 2009-06-08 10:47   좋아요 0 | URL
저는 검은 옷을 입은 부인 2편이 검은 옷의 신부인줄 알고 윌리엄 아이리시 책을 읽었답니다^^ㅋㅋㅋ
물론 좋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