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황금가지가 나를 실망시킨다. 셜록 홈즈 전집을 연도순으로 출판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6권에 들어갈 한편을 빼먹어서 8편에 집어넣고 단편 작품들도 연도순이 아닌 번역 원작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뒤죽박죽 섞어 놨다. 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런 세세함이 출판사와 편집자에 필수로 요구되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그 동안 어느 출판사도 시도한 적 없던 일을 해준 일은 감사한 일이지만 작은 일에 좀더 세심한 눈길을 쏟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홈즈에 대한 완결의 아쉬움보다 앞으로도 예상되는 출판 관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싶다. 이 전집을 계기로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하는 출판사로 남기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많은 추리 소설의 출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