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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상 수상작품집 2
정태원 엮음 / 명지사 / 1993년 3월
평점 :
절판
1958년 수상작 윌리암 오파렐의 <그쪽은 - 어둠>에서부터 1970년 수상작 M. F. 브라운의 <리가 숲의 짐승은 더 난폭하다>까지 모두 13편의 에드가상 수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단편집이다.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966년 수상작 리스 데이비스의 <선택된 것>과 1968년 수상작 워너 로우의 <세계를 속인 남자>다.
<선택된 것>은 삶을 끝내고 싶은 한 여인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고의로 주위 사람들을 괴롭혀 결국은 살해된다는 이야기다. <세계를 속인 남자>는 고갱의 작품을 서머셋 모옴에게 속여 판 남자가 죽으면서 남긴 진품 고갱의 작품이 한 순간에 재가 된다는 이야기다. 두 작품 모두 왜 하필이면 내가??? 라는 물음을 던지게 하는 작품들이다. 왜 나를 살인자로 선택한 걸까? 왜 행운은 내 앞에 왔다가 사라지는 걸까?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하는 것이 단편 추리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