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끝도 없다. 혹은 사실이라도... 16년 전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생을 마감한다. 딸은 16년이 지나서 어른이 되어 그 일을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명탐정 포아로에게 의뢰를 한다. 하지만 포아로에게 제시된 단서는 아무 것도 없다. 단지 살해현장에 있었던 5명의 용의자 혹은 목격자뿐... 그들의 말을 듣고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아무리 회색 뇌세포를 자랑하는 명탐정 포아로라도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포아로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해결이 불가능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모두 기억하기 싫은 16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들은 끊임없이 그때를 이야기한다. 많은 말들. 어떤 말은 진실이고 어떤 말은 조작된 거짓일 것이다. 상황을 설명하는데도 일치하는 면이 있고 다르게 설명되기도 한다. 진실한 말과 그것이 진실이라는 증거, 그리고 진실한 상황... 그 속에 살인자가 있고 살인자를 찾는 것인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