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파이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7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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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스웬슨이 사는 레이크에덴이라는 동네같은 그런 자그마한 동네에서 나도 한번 살고 싶어졌다. 경찰서도 하나, 옷가게도 하나, 과자와 빵가게도 하나, 호텔도 하나, 학교도 하나, 부동산 중개인도 한명, 치과의사나 의사도 한명, 변호사도 한명인 곳에 아담한 책방과 헌책방을 나란히 차리고 살고 싶다. 그리고 한나와 같이 아마추어 탐정이 되어 사건도 해결하면 재미있고 또 한나가 노먼과 마이크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 내가 노먼과 사귀면 되고. 으흐흐흐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면 드라마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작은 동네에 비해 끊임없이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대부분 살해당하는 인물도 살해하는 인물도 나쁜 사람들이니 그야말로 요즘 세상에는 보기 힘든 꿈 같은 동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만의 행복 동화 속이라고나 할까.

한나가 있는데 감히 그 옆에 빵가게를 연 마이크를 사이에 둔 연적 쇼우나 리와 그 남편의 유산으로 부자가 된 여동생 바네사. 동네 사람들은 한나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그 가게만 이용해서 한나는 파산 직전인데 마이크까지 거기에 있었다니. 그나마 노먼은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 한나는 노먼과 결혼해야 한다. 반드시!!! 그리고 한나의 파트너 리사의 결혼식날 쇼우나 리가 살해된다. 이제 용의자가 된 한나는 알리바이가 없는 사람들을 조사하는데 여전히 영국 귀족에게 빠진 한나의 어머니를 어찌할꼬.

다른 작품에서였다면 더 심각하게 다뤄졌을 문제를 코지 미스터리라는 기본에 충실하게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런 시리즈가 좋은 점이 바로 이런 점이다. 적당한 긴장감과 일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 한나를 통해 한나와 그 이웃들의 삶의 변화를 계속 살펴보고 내 이웃인냥 걱정하고 한나의 로맨스에 웃음지을 수 있는 점 등이 매력이다.

시리즈를 통해 어쩌면 한나의 결혼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때 한나 옆에 있는 사람은 반드시 노먼이기를. 난 노먼이 더 좋다. 남자 잘생긴거 소용없다니까 그러네. 모이쉐도 노먼을 좋아하잖아. 애완동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도 있는데 참... 한나의 앞날을 위해서도 이 시리즈는 계속 보고 싶다. 레시피만 모아도 왠만한 쿠키나 파이 요리책 저리가라니까 본전은 뽑고도 남는 일석이조의 작품이다.

아쉽다면 늘 한발작씩 늦게 출판된다는 게 아쉽다.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출판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저번 크리스마스 특집판도 크리스마스 지나서 출판되고 이런 시리즈는 아예 좀 일찍 나오던가 하면 늦는 거 보다는 나은데 안타깝다. 그래도 시리즈를 꾸준히 출판해주니 고맙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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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향기 2008-04-1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노먼이 더 좋아요! 처음에는 마이크가 좋았는데 ㅎㅎ 다음에는 꼭 둘이 결혼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어요 ㅠㅠ

물만두 2008-04-10 15:36   좋아요 0 | URL
저두요. 마이크는 점점 싫어지고 있습니다^^ㅋㅋㅋ

Koni 2008-04-1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 나왔군요. 이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왠지... 요리를 해야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이... ^-^

물만두 2008-04-21 11:21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게 이 책이 노리는 건지도 몰라요^^

BRINY 2008-04-2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리가 아니라, 쿠키나 케익을 먹어줘야할 거 같은 강박관념이...

물만두 2008-04-29 14:53   좋아요 0 | URL
그죠.^^ 쿠키 &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