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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 살인사건 - 검은 가루의 비밀, A Coffeehouse Mystery 1
클레오 코일 지음, 김지숙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내내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어 죽을 뻔 했다. 전에 사둔 에스프로소 기계를 다시 꺼내 이 책에서 클레어가 하라는 대로 한번 만들어 볼까 심각하게 생각했다. 으... 고문이 따로 없었다.
유서 깊은 커피하우스 빌리지 블렌드로 다시 돌아온 클레어 코지는 부지배인 에너벨이 지하에 추락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직 숨은 쉬고 있지만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경찰은 살인 사건이라는, 아니 거기에 준하는 어떤 범행도 발견하지 못했기에 그냥 혼자서 추락한 것이라 보고 조사하려 하지 않는다. 이에 격분한 클레어는 전남편 마테오와 함께 자신의 직감을 믿고 사건 조사에 착수한다.
내용은 평범하다. 하지만 전 시어머니의 커피하우스의 지분을 전남편과 공동으로 물려받은 클레어는 마테오와 합치기를 바라는 시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고 오히려 퀸 형사에게 끌린다. 이에 마테오는 경계를 한다. 그런 그들의 삼각관계 조짐이, 그리고 그들의 좌충우돌하며 저돌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지고 있어 사건 자체보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커피에 대해 중간 중간 설명이 나오는 부분이 좋았다.
이 작품은 또 다른 한나 스웬슨의 쿠키 단지와 같은 코지 미스터리가 될 것 같다. 쿠키나 케이크를 먹은 뒤 커피 한잔은 필수니까 두 작품을 번갈아서 보면 커피 & 케이크 식의 맛있는 추리소설 읽기가 될 것 같다.
또한 클레어의 딸과 그녀의 남자친구에 대한 커피점이 그들의 관계에 어떻게 잘 맞을지 아니면 안 맞을지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점이다. 과연 2권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나오게 될지 기대되는데 출판사는 2권을 볼 기회를 줄 것인가? 독자로써 이것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