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쯤 안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 티 내지 않고 현명하게 멀어지는 법
젠 예거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서울, 그리고 부산에서도 떨어진 김해라는 시골에 한 스무 해 살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라는 분류에 해당하는 이들이 줄어 들었습니다. 하여 이 책의 제목처럼 고민할 거리도 없는, 적적하고 적막하고 고요한 시간입니다. 특히 잔을 기울이며 음풍농월할 벗은 더욱더 귀하답니다.

하지만 1년에 겨우 한 번 또는 두어 번 만나는 모임이 달마다, 혹은 격주로 있습니다. 집에서 저의 오랜만의 만남을 "늘"이라고 타박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

저는 참 운이 좋게도 좋은 벗, 동무, 친구들 곁에서 함께 혹은 빌붙어 지내며 잘 자라고 잘 지내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거의 학연으로 엮인 인연이긴 하지만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벗들의 만남은 그만큼 오래 지속되는 법이니까요. 참 책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들도 있고요.

이 책에서는 '친구 관계의 기본', '관계가 틀어지는 이유' 그리고 악연과 멀어지는 법, '관계의 악순환을 끊은 후 해야 할 것들' 등에 대하여 사례연구를 통하여 세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실에서 관계에 힘든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조심스러운 발 딛기를 하시는 분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의 자존감으로 우뚝 서서, "몇 명쯤 안 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라는 말이 팩트! 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살아보니 과연 그러하더라는 늙수그레한 중년 사내의 경험담이랍니다. 훗.

( 190104 들풀처럼 )

#보다 - [몇 명쯤 안 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러하다! 과연 그러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도움을 청하면 당신은 누구에게 달려가겠는가? 그들이 당신에게 모순되는 요구를 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한 사람은 비밀이라고 털어놓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면, 당신은 이 난관에서 어떻게 빠져나오겠는가? 지배적인 우정 하나가 다른 모든 의무를 소멸시킨다.‘
* 미셀 드 몽테뉴, <우정에 대하여>, (30)

친구는 외로움, 커리어의 문제, 연애에서 느끼는 실망감, 정신적 질환, 실패로 인한 통증을 모면하는 미봉책이 아니다. 긍정적인 친구나 절친은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을 줄 것이다. 하지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해서 친구가 당신을 배신하거나 해로운 친구를 만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 ~ )
좋은 친구들을 두었다면 더없는 행운이니 잘 발전시켜라. 하지만 친구가 당신을 배신했거나 실망시켰거나 상처를 줬다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당신은 배려가 깊고 세심한 친구를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 ( 301~3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