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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유명한 홍대리 시리즈. 집에 한권 있었다. 홍대리가 영어 천재가 되는 그 내용 ㅋㅋ 하지만 아직 한장도 펼쳐보지 않은 상태.

책을 좋아하는 마당에 계속 제대로 된 책 읽기를 하지 못 하고 있자니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가 땡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 책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야말로 이런 책은 절대 필요가 없겠지. 난 나름 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심도있게 읽거나, 그 분야에 지식이 상당하거나 하는.. 그런건 전혀 없는 얄팍한 독서가 이기에 무조건 땡겼다. 나도 독처 천재... 그런거 되보고 싶다규!!

 

언제 책을 읽기 시작했더라?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에 전집이 있었는데, 내 기억에 그건 새것이 아니고 엄마가 어디서인가 구해온 물려받은 전집이었다. 분홍인가 주황색 표지였는데,, 그땐 대부분 책이 그런 수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만화책을 겁나게 봤고,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닥터 슬럼프.. 뭐 요런 만화는 무한대로 공짜로 볼 수 있어서 그런거 슬슬 넘겨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순정 만화의 세상에 풍덩 빠져서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할리퀸에 입문하여~~ 교과서 안에 쏘~옥 들어가고도 전혀 티가 안나는 그 책을 무진장 봐줬던 것 같다. 소녀감성으로 읽는 할리퀸 그 맛이란!!!! 요로코롬 보니 뭐 제대로 된 책을 읽은 건 초등학교때 뿐인가??? 그래도 뭐라도 봤으니 다행아니야? 쩝 --;;

 

직장에 다니면서는 반강압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접하게 되었다. 교육이 끝나면 강사가 집필한 책을 한권씩 선물로 받기도 하고, 그때 그때 이슈가 되거나 임원진이 강추하는 그런 책들을 받아서 봐야했다. 그렇게 접하는 책들은 내용은 둘째치고 접하게 되는 동기 자체가 별로 달갑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었다. 왜 나의 아름다운 20대를 양질의 책으로 채우지 못 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조금 후회되지만, 그래도 더 늦기전에 다시 책을 찾았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감사하다.

 

그렇다면 난 왜? 책을 읽느냔 말이다.. 왜왜왜?? 나에게 있어서 책은 어린 시절부터 비밀 일기장 같은 그런 존재랄까? 마음속에서 그릴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던 이야기들, 누구에게 함부로 꺼내놓지 못하는 내 생각들이 책에 많이 있었다. 친구가 많지 않았던 나에게 가장 믿음직 스러운 친구이기도 했다. 가끔은 마음을 잡아주기도 하고,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기도 하는 그런 베프말이다. 더군다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소설에는 흥미를 점점 잃게 되고, 자기계발서로만 눈이 가는게,읽고 뒤돌아 잊어버릴 지언정 읽는 동안이라도 눈과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한가지라도 깨달음을 얻게 되는 그런 매력때문에 자꾸 책을 찾는가보다. 중요한건 책장을 덮고나면 아직도 대부분 잊어버린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난 책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내가 이토록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직장다니면서 진행을 할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읽었던 책들에서 좋은 부분을 소개하기도 하고 강의에 접목해서 이야기 하기도 했었다. 그러면 그중 일부는 꼭 그 책의 이름과 저자를 묻고 책을 구입해서 보기도 했으며, 빌려읽고 싶다고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것봐.. 나만 좋은게 아니잖아? 그러니 책을 읽거나 좋은거 있음 자꾸 나눠야 한다는게 내 생각.. .ㅋㅋ

 

 

 

 

나를 살리는 생존 독서를 시작하라 - 출판사 자료 펌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내고 국내에서만 총 200만부가 넘게 팔려나가며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의 독서 사랑은 이미 전작을 통해서도 알려져 있는 바이다. 지금의 독서 고수가 되기까지, 그는 처음 어떻게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이 책에는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국민 멘토 이지성의 100% 독서 스토리가 공개되어 있다.

스무 살부터 8년간 하루에 10권 이상씩을 독파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던 그만의 독서법은 이른바 ‘생존 독서’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운명을 바꾸기 위해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실천법에 대해 제시한다. 이 책에도 여느 홍대리 시리즈 처럼 이 책에서도 주인공 홍대리가 등장한다. 저자는 홍대리를 통해 어떻게 독서를 시작하는지부터 독서의 슬럼프 기간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진정한 독서람 무엇인지를 소설형식을 통해 재미있게 가르쳐주고 있다.

특히 실제 저자의 독서법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느낀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독서와 인생변화 이야기를 부록에 간략히 담고 있어 그 체험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독서를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당장 독서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독서 팁과 독서 리스트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독서에는 세 단계가 있다. 프로 리딩, 슈퍼 리딩, 그레이트 리딩. 프로 리딩은 자기 분야에 관한 책 100권 이상을 읽어서 3000년의 내공을 쌓는 독서다. 슈퍼 리딩은 1년 365권 자기계발 독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자이 사고방식을 갖는 독서다. 그레이트 리딩은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리더로 거듭나는 독서다.   p11

 

 

 

책의 첫머리부터 머리를 무언가에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서 오히려 책 읽기가 더 진행이 안되고 있었는데, 거기에 둘째를 출산해서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그간 읽은 몇권의 책도 어찌 읽었는지 기억이 안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전에 1년에 100권정도 책을 읽었을때도, 나는 세 단계의 독서중 어느것에도 해당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동안 그저 읽기위한 독서를 해왔던게 아닐까? 정말 그런 것 같다. 읽어가는 책의 권수가 늘어가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랄까? 뭔가 해냈다는 그런느낌.. 그런 느낌 위주로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라면 받침으로나 생각하던 홍대리가 독서 습관을 잡고 제대로 된 운명을 바꾸는 독서가가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서 읽기가 쉬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지는 않았다. 자기계발서를 소설 형태로 만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했지만, 무엇보다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들을 접목 시켰다고 하니 그리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아니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참 많지만, '홍대리'를 직접 읽어보길 권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내용은 적지 않으련다. 시간이 없다고, 여건이 없다고 차일피일 미루며 나 스스로 타당한 이유를 만들고 있었는데,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마지막 쯤에 제시되고 있는 저자의 추천 도서들을 위시에 담아 내 상황에 맞에 조만간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해보련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 책 읽기가 너무 힘들었던 사람.. 모두에게 어울리는 처방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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