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잡고 비만 잡고 노화 잡는 토탈 리셋 - 잃어버린 건강을 되돌리는 기적의 다이어트 습관 인생백세 1
이진복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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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잡고 비만 잡고 노화 잡는 토탈 리셋

이진복 지음, 21세기북스



코로나 때 살찐자들이 코로나가 끝났음에도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본다. 나 역시도 그렇다.

젊었을 때 다이어트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안먹으면 금세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늘수록, 중년이 되가니 조금 먹어도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50부터는 편식해야 합니다!" 이젠 단지 미용만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다.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다.

잃어버린 건강을 되돌리는 기적의 다이어트 습관 <혈당 잡고 비만 잡고 노화 잡는 토탈리셋>

저자 이진복은 25년간 비만을 치료해온 다이어트 멘토로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분당에서 클리닉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다수의 방송에서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닥터리TV>

저자 역시 당뇨에 죽을 뻔했으나 건강을 되찾았던 경험과 그간의 노하우로 이 책을 펴냈다. 왜 제목이 토탈 리셋일가 싶었는데 체중 감량만이 목표가 아닌, 건강을 망가지게 한 생활 습관을 찾아 바꿔나간다는 것이다.

-무너진 신체 밸런스를 다시 건강하게 세팅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수면습관, 운동습관, 멘탈 다잡기까지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 당과 탄수화물을 지배하면 건강을 지배할 수 있다에선 혈당스파이크, 탄수화물 중독, 치명적인 당 독소, 살 빠지는 아침 습관, 건강식에 대한 오해, 제대로 먹기 위한 조언을, 2부 내 몸을 리셋하는 타이밍의 기술에선 간헐적 단식에 대해, 방식만 바꾸는 방법을, 3부 다이어트는 모든 건강의 시작이자 끝이다에선 스트레스가 위험한 이유, 살빼는 초기 감량이 중요한 이유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 식단에 관한 오해와 진실, 나잇살 찌는 이유와 빼는 방법, 마른 비만, 복부비만 탈출 방법,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 식전운동과 식후운동의 차이, 교대근무자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요즘 당뇨에 관해 많이 나오던데~먼저 혈당 스파이크에 대해 알려준다. 혈당이 갑자기 치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으로,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반응성 저혈당 상태가 되어 피로감 유발, 식곤증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 배부르게 먹으면 식곤증이 와서 이유가 궁금했는데 혈당스파이크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인 췌장이 혹사되면서 당뇨병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게 바로 다이어트를 망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당뇨인 사람들은 혈당체크를 많이 하던데~공복 혈당이 정상이라도, 문제는 식후 한시간 전후의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내지 못한다고 한다.

식후 혈당을 잡아야 당뇨, 비만, 혈관 건강까지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해서 진행되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아지며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위험도 있다고 한다.

무서운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양질의 탄수화물과 아침 첫 식사에 주의, 식후XX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간 다이어트 이론에 대해 빠삭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이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탄수화물 중독과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하고, 혈당 스파이크, 당 독소로 당뇨에 관심있거나 당뇨 전단계나 식곤증으로 걱정되는 사람들이 읽기에 잘 설명되어 있고, 최근 어디에서나 보이는 간헐적 단식에 관한 내용까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간헐적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다이어트 시 어쩔 수 없이 음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그나마 나쁘지 않은지, 식단이 더 중요하지만 왜 운동을 함께 해야 더 좋은지, 스트레스 받으면 왜 살찌는지, 거기다 나잇살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 중년부터 신경쓰이는 복부비만에 대해, 어떤 운동이 좋을지에 대해까지 알려준다. 최신 다이어트에 필요한 정보들이 들어있으며, 흥미로운 연구결과들도 더해지고, 궁금한 점에 대한 진실도 알 수 있다.

특히 와닿았던 건 비만과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당 독소가 굽거나 튀기는 음식에서 많이 나온다는 것에서 충격을 받았다. 그간 건강한 식재료를 맛있게 굽거나 튀겨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란 안일한 생각으로 자주 먹었었는데...안그래도 중년이 되고부터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터라 조리방식을 바꿔야겠단 깨달음을 얻었다. 탄수화물은 몸에 꼭 필요하며 정제탄수화물을 피해야 함을, 과당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과 요즘 많이 먹는 오트밀 역시 가려서 먹어야 함을, 음식 섭취 순서만으로도 혈당을 높이지 않을 수 있음을, 그리고 특히 식후 걷기만으로도 혈당도 잡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만 해도 이 책을 읽고 얻게 된 꿀정보 꿀팁들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는 익숙했던 것들이나 즐겼던 것들과도 이별해야 할 때가 온다.

젊었을 때는 허용될 수 있었던 나쁜 습관도 중년이 되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특히 깨어있는 동안 얼마나 움직였느냐가 중요하단 말이 콕 박혔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다는게 어렵다고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방법은 쉽다. 일부러 시간을 내고 어디를 끊고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일상에서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운동 방법은 누구나 따라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방법이며, 젊은 사람이거나 건강하다면 무엇을 더하면 될지도 알려주기에 중년필독서라고만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편의점에서 먹으면 좋을 식품들도 알 수 있다.

-비만의 원인이자 국민 질환 당뇨병의 주범인 정제 탄수화물의 실체를 꼼꼼히 알아보고 혈당을 완만하게 유지하는 식습관부터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까지를 연결해낸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나잇살만 늘어날까 겁이 난다면, 그러나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당신을 위한 다이어트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혈당잡는 다이어트, 식습관과 운동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하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고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니 제대로 읽고 실천하면 토탈 리셋이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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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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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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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다양한 연설 사례로 배우는 말 잘하는 방법 왜 읽어야 할까? 연설을 잘 하는 것, 말을 잘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과 같기에 살아가는 데 알아두면 좋을 수 밖에 없는 자기계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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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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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저, 김태훈 옮김, 책세상



타임지 선정 '이 시대 최고의 처세술서', 오바마, 바이든 등 대통령들의 화법 교과서!

일, 사랑, 인간관계는 말 한마디가 좌우한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말 잘하는 사람들의 공식'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자기계발서로 데일카네기 시리즈는 이미 유명하다. 인간관계의 바이블과 같은 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걱정을 멈추고 인생을 사는 법을 알려주는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그리고 이제야 읽은 불멸의 3부작 마지막 편 말 잘하는 공식을 알려주는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이렇게 3가지 책이지만 많은 출판사에서 계속해서 발행하고 있다. 신기한 건 데일 카네기는 1888년 태어난 사람으로 이 책은 1937년 완결판이라는데~거의 백 년 전의 내용이 아직도 사랑을 받는다는 건 그 이유가 있을 터. 아마도 고전과 같이 현재에도 적용되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이든 지금이든 인간은 똑같은 것일까?!

성공적인 대화를 위해선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할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읽고 보니 대체적으로 연설 잘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요즘 티비에서 강연 같은 프로그램도 몇 번 봤는데, 청중을 사로잡고 공감하게 하고 배움을 주는 강의자를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왜 정치인들은 이렇게 말하지 못하는걸까?!)

아무래도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리가 새하얘지고 제대로 말을 못하겠다는 사람들, 더 수월하게 말하고 싶은 사람들, 효과적인 연설을 위한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그렇다면 상대의 마음을 얻는 말 잘하는 공식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16장으로 나뉘며 1장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라, 2장 준비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라, 3장 유명한 연설들은 이렇게 준비됐다, 4장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5장 청중이 깨어 있게 만들어라, 6장 성공적인 연설의 필수 요소, 7장 좋은 연설의 비결, 8장 존재감과 개성을 갖추는 방법, 9장 연설을 훌륭하게 시작하는 방법, 10장 청중을 단숨에 사로잡는 방법, 11장 연설을 훌륭하게 마무리하는 방법, 12장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라, 13장 인상적으로 설득하라, 14장 청중의 흥미를 불러일으켜라, 15장 행동하게 만들어라, 16장 표현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구성된다.


대학 때 조 발표를 한 적이 있어서 그 때가 떠올랐다. 조금이라도 준비를 한 발표에선 어느 정도 만족한 결과를 얻었고, 제대로 준비를 못한 발표에선 왔다갔다 정신이 없었는데..책에서 나오듯이 준비와 연습이 중요하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준비가 잘된 연설은 이미 90퍼센트는 전달된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래도 유명 연설가들의 방식에서 배울 것이 많았는데, 뼈대가 되는 구성을 배울 수 있고 그것을 응용할 수 있다.

-연설은 목적지가 있는 항해다. 항로를 그려야 한다. 정처 없이 출발하면 대개 정처 없이 끝난다.

-사실을 서술하고 사실을 토대로 주장하며 행동을 촉구한다.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과 청중이 깨어 있게 만드는 방법, 좋은 연설의 비결이 제일 와닿았는데, 그 중 기억력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준비를 해도도 사람들 앞에 서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는 공부에서도 쓰일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인상과 반복과 연상이란 기억의 자연법칙에서 링컨의 소리 내어 글을 읽은 이유며 마크 트웨인의 '그림숫자' 방법, 핵심 단어들로 만드는 말이 안 되는 문장은 기억하기에 탁월한 방법이다.

-시각적 인상은 오래 간다. 사람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도 그 얼굴은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 눈에서 뇌로 이어지는 신경은 귀에서 뇌로 이어지는 신경보다 20배나 크다. '백문이 불여일견'

열정과 진정성이 중요하며, 진정한 확신을 갖고 호소하는 연설자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예를 들어 나오는 내용이 있는데, 웃기면서도 와닿았다. '당신이 아는 가장 무지한 사람을 때려눕혀라. 아마 그는 일어나서 무슨 말이든 할 것이다. 그의 말하는 방식은 거의 흠잡을 데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주제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것, 말하는 방식과 소통이 중요하며 , 결국 청중도 사람인지라 호기심을 자극하며 증명보다 질문을 던지는 것, 청중의 관심사와 주제를 연결할 것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사례로 전해준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연설로 주장을 하지 않고 시민의 마음을 바꾸게 하는 내용은 놀라웠다. 화술의 힘이랄까.




-우리는 매일 말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말은 우리의 교양을 드러내고, 분별력 있는 청자에게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 말해주며,

교육과 문화 수준을 보여준다.

읽다보면 결국 말을 잘 한다는 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과 동일한 것 같다.

유명 연설가들을 참고하지만 결국 사람은 다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자신만의 개성으로 말해야 함을 알려준다. 말하려는 주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그 이야기를 꼭 전달해야하는 의미가 자신에게 있어야 하는 것이다. 쪽지를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시작과 마무리엔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기억이 나지 않을때 방법, 요점을 거듭 말하되 다른 말로 바꿔서 하고, 구체적이며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등 자세한 스킬적인 부분들도 짚어준다. 이렇게 떠먹여줘도 못하면 아마도 연습 부족일 것이다.

많은 사례로 흥미롭지만 방대한 양이기에 포인트가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는데, 각 장마다 끝부분에 요약이 되어 있어

정리에도 도움이 되고 읽고 다시 찾아보기에도 수월하다. 그리고 올바른 발성을 위한 훈련 방법도 수록되어 있다.

말 잘하는 비법, 결국 나와 너를 아는 것, 사람에게서 시작하는 것 같다. 말 잘하는 것은 결국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사람 앞에 서서 발표할 일은 없을 것 같아 실제로 쓰일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화법, 화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에 살아하는 데 쓰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읽어두면 삶에 더 요긴하게 쓰일 것 같기에 10대나 20대 초반이라면 무조건 읽기를, 그리고 데일 카네기의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설을 잘 하는 것, 말을 잘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과 같기에 살아가는 데 알아두면 좋을 수 밖에 없는 자기계발 3부작 카네기시리즈 꼭 읽어보시라!



#데일카네기성공대화론 #데일카네기 #김태훈 #책세상 #카네기시리즈

#요즘책방 #자기계발 #화법 #밀리언셀러 #2040필독서 #오바마추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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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리틀 포레스트에 산다
이혜림 지음 / 라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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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농장 체험이 궁금한 사람도,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하고 싶은 것을 실험이라 칭하며 시도하고 그것에서부터 자신만의 방식과 삶의 자세를 얻어가는 내용으로 공감힐링대리만족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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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리틀 포레스트에 산다
이혜림 지음 / 라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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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에 산다

이혜림 지음, 라곰



"그냥 해보고 싶었어"

서툴지만 나만의 힘으로, 부족하지만 가볍게 살아가기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에 산다>


나이 들면 자연이 좋아지고 시골로 귀촌해 살고 싶어진다고 하던데~ 나이 마흔 대에 벌써 도시를 떠나고 싶어진다.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보면 시골살이가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답답한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적한 자연으로 떠나고 싶어지니까.

그래서 시골로 내려간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시골 민박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텃밭 생활이 맞는지 미리 경험해 보려고 주말농장을 시작했고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다.


저자 이혜림은 이미 미니멀리즘 삶의 태도를 담은 책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기록한 <걷는 것을 멈추지만 않는다면>의 저자로, 별종이라는 말을 듣지만 심플함과 건강함을 모토로 자신만의 방식과 길을 찾아가는 사람 같다.

남들의 말이나 방식을 따르기보다 본인의 생각대로, 본인의 방식대로 시도하고 경험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는 사람 말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나만의 작은 실험이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렇게 살아보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 때 시작한 실험, 남들의 경험을 듣기보다는 내가 직접 부딪치며 하나씩 해나가는 실험이었다. 그리고 그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의 리틀 포레스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집 근처에 주말농장 텃밭을 1년간 15만 원을 주며 계약하면서부터 시작된 리틀 포레스드. 농사 초보인지라 겪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다.

수지 타산을 따지자면 오히려 마이너스일지도 모르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 그 이상의 것들을 배운다. 삶의 태도 같은 것 말이다.

도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자급자족의 삶. 나 역시 희망 사항으로 꿈꿨던 것들을 직접 시도하는 저자에게 대리만족을 느꼈다.

-자급자족은 대단한 게 아니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외부의 힘이나 서비스를 빌리지 않고 직접 내 손으로 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본인들이 키워보고 싶은 작물 위주로 키워보며 마트에서 파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향을 느끼고,

주말농장 이웃들의 알음알음 도움과 지식공유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한다. 약간의 선을 넘는 도움이나 타인의 밭에선 잘 자라는 작물을 보고 비교하게 될 때 오히려 자신의 중심이 서 있어야 함을 깨달으며 자신의 가치관이 더 정립되는 것 같다. 비닐 멀칭이나 화학비료나 농약을 쳐야만 잘 키울 수 있는 현실이라도 땅의 벌레까지 함께 공유한다는 순환 라이프를 도모한다. 전문 농사꾼의 입장이라면 왜 정해진 길로 안 가는지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아니면 소소한 취미로 하는 거니 망해도 타격 없을 테지라고 생각할 수도. 현실과 타협하느냐 나만의 이상대로 사느냐, 저자는 후자 쪽인 것 같다.

단순한 노동으로 마음도 단순해짐을 느끼는 '기분이 울적한 날엔 텃밭으로', 자연과 음식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마음이 생긴다는 '다리 꼬고 태어난 당근',

주말농장이 줄어드는 현실의 아쉬움 '내 인생 첫 오픈런', 식재료를 구별하고 찾는 기준 자체가 변하고,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고 자유를 얻는다.

-직접 살림을 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배추 겉잎 한 장도 버리지 않았다. 내 손으로 하나씩 직접 일군 것은 이렇게나 다른 것이다. 이게 진짜 유기농인데!





적어도 충분한 삶, 꼭 귀농하지 않더라도 도시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얻는다.

-직접 해 보니 완전히 환상만은 아니다. 1년 내 열심히 농사지을 수 있는 텃밭만 있다면 큰돈 없어도 정말로 충분히 밥해 먹고 살 수 있다.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며 직접 키워 먹는 기쁨, 건강하게 먹는 기쁨, 나눠 먹는 기쁨을 오롯이 느낀다. 계절을 와락 느끼며 살고, 너른 자연에 감사함을 느낀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싫은 일도 해야 함을 배우며 감자 한 알을 먹는다는 건 숱한 시간을 음미하는 것과 같다는 명언도 남긴다.

빠르게 돌아가고 소비되는 도시에서 쳇바퀴 돌 듯이 살면 지치고 휴식이 필요해지는데 그럴 때 읽기 좋을 책 같다. 나만의 텃밭 가꾸기란 소소해 보이는 이 체험은 실로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힘든 노동이지만 오히려 마음은 후련해지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기쁨과 수확의 기쁨, 그리고 이웃과 나누며 배로 즐거워지는 마음, 무엇보다 자연에 대한 공경심과 환경을 지키려는 마음까지 생기며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 가장 쉬운 건, 이제 예쁜 것보다 유기농을 먹어야겠다는 다짐~그리고 베란다에 망한 상추를 다시 심어볼까나~

주말농장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삶의 자세와 삶의 태도에 관한 에세이로, 단순하게 농장 체험이 궁금한 사람도,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의 시골살이 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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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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