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맞이 이벤트
주기율표,크로아티아 광장,비틀즈
오늘 받은 책들

어제.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내 취향에 이쁘고 좋을까! 마구 기뻐하다가 아, 이거 보관함에 오래도록 끝까지 남은 책들이었지.
오래오래 가지고 싶었던 책들인데, 의외로 실물도 처음 보는 책들이 많고, 실물이 큰 기대보다 더 멋져서 나의 책선택에 자뻑하다가 .. 덕분에 부지런히 매일매일 사진도 찍고, 정리도 하고,  

이번에는 책장 정리를 드디어 마침내 결국 하늘이 두쪽나도 하겠어! 라고 결심합니다. 

 

오늘.. 아니 어제 도착한 책들  

야나기 무네요시 <수집이야기>

 

 

'사람들은 물건을 가지고 수집을 생각하지만, 그 물건을 좌우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첫페이지부터 마음을 어루만지는 단정한 글귀들이 맘에 쏙 든다.  
사진이 많은가 싶었는데, 글이 많다. 사진이나 볼까 싶었는데, 기대치 않았던 맘에 드는 글들이 많아서 
기대 이상이다.  

  

그렇다고 사진이 없는 건 아니구.  

ㅎ 님 감사합니다! 선뜻 선물해주시고, 또 궁금해서 구매까지 하셨다고 하니,
뭔가 선물 받으면서도 뿌듯한 기분입니다.  

 <수집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으로는 <세계의 모든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이 쪽은 사진이 많은 스타일. 

글과 사진 어느 쪽이 더 좋으냐, 고 묻는다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과 같은데, 사실 속으로는 더 좋은 쪽이 있지만, 글과 사진에는 더 좋은 쪽도, 덜 좋은 쪽도 없다.

수집에 대한 좋은 글과 그림들을 풀어주는 책 두 권 

 

비비안 탐 <중국풍 CHINA CHIC>

<중국풍 CHINA CHIC>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탐(Vivienne Tam)이 중국 문화와 디자인에 관해 쓴 에세이다. 패션 디자이너답게 그녀의 글은 자유로우며 활기찬 동시에 내재적인 질서가 있다.
이 책은 중국 문화를 압축하여 제시할 수 있는 아홉 개의 한자(삼衫, 희囍, 호好, 열熱, 통通, 명明, 청淸, 시市, 융融)의 의미와 이미지에서 이야기의 출발점을 찾고 있다. 이 한자들은 각 장의 제목 역할을 하며 중국 문화를 설명하는 모티프로 기능한다. 한자의 의미와 이미지들은 고정된 의미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비비안 탐의 삶과 경험을 불러내고 중국의 역사를 가로지르다가 중국의 현대 문화를 논의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글을 읽다 보면 그녀의 디자인에 대한 사유와 감각이 글 전체에 반영돼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이 책은 중국의 문화와 디자인에 대한 글이자, 책의 형식과 내용 자체가 디자인화 되어 있는 글이다. 
 

이런 책.  

이 가지고 싶었다. 오래오래오래  

 

후루룩 넘겨 봤을 뿐인데, 눈이 무척 즐겁다.  

너무나도 선뜻 두번째로 빨리 이벤트에 참여하며 이 책을 골라주신 ㄴ님의 이름이 낯설어서 의외였습니다. 
덕분에 이 책은 약간의 미스터리한 기분도 덧 씌워질 것 같습니다. 

책 감사합니다! 왜 지금까지 보관함에 담아 두었나 모르겠네요. better than never
이 책 역시 .. 보관함에서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비안 탐 <중국풍> 이 책과 비교할만한, 함께 이야기할만한 책이 있을까? 글과 문화와 패션을 아우르는 이 대단한 책. 책 자체가 디자인이라고까지 하니, 나로서는 이 책과 비슷한 책을 떠올리기조차 못하겠다.

독특하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책  

 

 

A.J. 제이콥스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

이 책 가지고 싶다고 서재에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흑
근데, 이 책 리스트에 올리면서 왠지 이 책 보내주실 것 같은 분께서 보내주셔서 이 책만큼은 유일하게 이번 이벤트에 '무엇이 일어날까?' '누가?' '어떤책을?' 이라는 물음표가 없었던 (그래봤자 강한 예감이었지만) 책이었다.   

 

멋진 내지  

 

딱 펼쳤는데 판스워스 필로가 나왔다.

 

 

 

 

 

이 책을 함께 보내주셨다. 오오.. 읽고 싶었던 책이에요.
근데, 저한테 책 보내면서 묻지 않고 말없이 보내기 쉽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읽고 싶었던' 책이고, '아직 안 산' 책이며 이 책도 보관함에 오래 자리잡고 있던 책입니다.   

표지의 한문 글씨체가 무척 매력적입니다.

  

 

이분이 글쓰신 분. 아이스크림컬러인 반커버도 맘에 든다. 책의 모양새가 맘에 들면, 책 읽을 때도 착하고 좋아할 준비가 된 마음. <빌라 마그놀리아>의 책끈이 없어서 읽던 내내 못된 마음이었던것과는 반대로. 말이다.  

이 책 참 단정하고 은은하다.  

ㄹ님 감사합니다!  
여름꽃 '수국' 의 카드도 감사합니다.
이번주 내내 빨간 장미로 'sleeping beauty' 라는 이름의 어레인지를 해 봐야지 구상하고 있었는데,
빨간 장미 한단과 함께 '수국'도 함께 가져와야겠어요. 탐스러운 꽃송이는 늘 훔쳐만 보다 왔는데 말입니다.
수국이 문득  가깝게 느껴져요.  손글씨를 보면 왠지 글쓴이를 상상하게 되지요. 정말 질투나는 글씨체입니다.

  

 

 

 

 

이 책도 ..

뭔가 연례행사처럼 연락하고, (저는 늘 책 나올때마다 냉큼 사며 생각하긴 합니다만) 왠지 먼저 연락하면 귀찮게 해드리는 것 같아, 가끔 받는 연락과 책에 반가워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자주 연락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노란 종이와 세로 글씨와 글씨체와 정말 더할 것, 뺄 것 없는 글 보며 진짜 부러웠는데,
저는 .. 안 될꺼에요. ㅡㅜ 근 삼십분 이상을 종이를 마구 찢으며 쓰다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첨부한 편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보낸 편지함'에서 다시 읽을 수도 없네요. (당연히)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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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제 받은 책들 갈무리  

저 생일 같은거 안 챙긴지 오래인데, 매일매일이 아마도 생일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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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생일 이벤트 때는 그리스 여행 전이었어요.
이윤기님의 책을 잔뜩 읽으며 워밍업하고, 신화책을 클리오님께 이번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받았던 기억도 나네요.
글을 쓰며 알라딘 서재를 틈틈히 기웃거리다
심장마비로 별세한 소식을 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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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맞이 이벤트에 참여해서 축하해주시고, 땡스투도 눌러 주셔서 땡스투에 페이퍼 제목 뜰 때마다 흐뭇하고 있는데요  

[마이페이퍼] 생일맞이 이벤트   6,360원

 

이건 뭘까요?
이 페이퍼에서 책을 636,000원어치 샀다는 건데요, 한 분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알라딘 에러.. 겠지요?   

제가 올린 책들을 다 합하면 가격이 얼추 60만원 정도 될지도 모르겠는데, 어느 분이 제가 쓴 페이퍼의 책들을 싹 다 셨을 수도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댓글(2) 먼댓글(1) 좋아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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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 병, 지난 금요일 도착한 책들
    from 커피와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0-08-30 05:55 
      지난 금요일에도 이렇게나 많은 책이 도착했는데, 그놈의 잠 병 때문에 (심각하게 얘기하는건데, 난 잠을 한 번 안 자기 시작하면 그것도 몸 상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잠도 한 번 자기 시작하면 그것도 좀 무서운듯) 오늘 결국 사고도 치고 ㅡㅜ 수습은 (이래봤자,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의 수순이겠지만 ) 낼 아침으로 미루고 우울한 마음에 밀린 책페이퍼 올린다. 밀린 리뷰도 써야지 ... 근데, 식
 
 
stella.K 2010-08-2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중국풍이 어떨까? 궁금해지는군요.^^

Kitty 2010-08-2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토란 같이 땡투 누른 1인 ㅋㅋㅋ (으쓱으쓱)
근데 6,360원 뭔가요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