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해링 저널  

키스 해링이 열아홉부터 죽기 전 서른 한살까지  쓴 일기. 사후 20주기 기념으로 재출간된 이 책에는 그의 작품과 폴라로이드 사진 90여종이 실려 있다.

당신은 지금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것이다. (1978년 10월 14일) - 키스 해링 저널 中 

해링은 자신의 일기가 언젠가 다른 사람에게 읽힐 거라고 예상했고, 일기에는 '드로잉, 진행중인 작품에 대한 노트, 스케치, 인용 구절, 도서 목록' 등의 다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작품 이야기 외에 인간관계와 일상사를 다룬 글도 있다고 하니 이 책을 읽는다고 '키스 해링'에 대해 알 수는 없겠지만, (키스 해링이 이야기했듯이)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 그가 애정하던 대중의 1人으로써 새로운 이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스무 살에서 서른 한살까지라니.. 이것은 에이즈와 관련한 합병증으로 죽기 직전까지 쓰인, 치열하게 살았던 어느 예술가의 굵고 짧고 빛나는 저널이다.  

  이기영 <민화에 홀리다> - 조선 민화, 현대의 옷을 입다 

 '민화는 참으로 미스터리한 그림이다. 언제 처음 그려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누가 그렸는지,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도 알 수 없다. 민화가 무엇이라는 명확한 정의도 내리지 못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민화인지 규정할 수 있는 전문가도 사실 없다. 얼마나 많은 그림이 그려졌는지도 추정할 수 없다. ' - 서문 中 -  

이전 시대의 키치한 그림으로써의 민화에 관심이 있는데, 270여페이지의 책에 민화의 역사, 그림, 시대상 등을 얼마나 담았는지 모르겠다.  

민화 작가인 서공임의 그림이 곁들여져 있다. 민화라면 '조선민화'만 떠올렸는데, 현대의 민화를 삽입했다는건지, 과거의 민화스러운 그림을 복원/ 카피, 혹은 현대에 그린 조선민화 풍의 조선민화라는 건지.  

사사키 도시나오 <전자책의 충격>  

책을 가장 많이 읽고, 많이 사는 직업은 뭘까? 아마 공부하는 학생일 것이다. 혹은 책 만드는 사람들,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트위터에 가장 활발한 직종은 홍보가 생명인 정치가를 제외하고(혹은 정치가보다 더!), 출판업계의 사람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트위터에는 출판 업계 이야기가 넘쳐난다.   
 
관심분야이기도 하고,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깨알같이 많은 독자의 한명으로써, 변화하는 책읽기에는 늘 관심이 간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구경하고 있는데, 미국이건, 우리나라건 e-book, 아이패드와 킨들 등으로 변화하는 '독서'의 패러다임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을 구경하는 건 좀 재미나다. 종이책과 전자책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글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디바이스가 다양화 되는건, 독서의 저변을 넓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도기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책' 보다는 하루가 멀다하고 뜨는 기사 찾아 읽는 것이 재미있긴 하지만, 이슈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 이런 책들을 읽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전자책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현황과 이슈를 정리하고 미래를 점검한 책이다. 전자책으로 바뀔 수 밖에 없는 책과 출판, 출판사, 서점, 저자의 생존 여부와 역학관계를 날카롭게 통찰하였고, 과거에 안주하고 있는 일본의 출판, 유통업계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하여 출간과 동시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읽어보면 과연, 출판계 입장에서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미래 전망이 펼쳐지고 있다. 책을 준비하던 편집부에서도 '이 책의 프로모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도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언젠가 오겠지'라던 우물 안 개구리의 안이한 생각에 뒤통수를 치는 책이다.

오리하라 이치 <원죄자>  

 도착 시리즈로 유명한 오리하라 이치의 신간이다.

'이 작품은 『행방불명자』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저자의 대표적 시리즈인 ‘○○者 시리즈’이다. 『원죄자』 외에도 『실종자』, 『도망자』 등이 국내에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도착시리즈만 눈여겨 보고 있었지 무슨무슨者 시리즈까지는 챙겨보지 못했는데, 예약판매는 아니지만 7월말에야 받아볼 수 있는 이 책 기다리면서 <행방불명자>나 읽어볼까 싶다.

<원죄자>는 640여페이지의 묵직한 분량이고,  

'『원죄자』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며 ‘원죄(?罪)’를 주장하는 무기징역수와 그 사건으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논픽션 작가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숨 막히는 공방전을 그리고 있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  이런 내용.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는 그 괴상망측한 서술트릭 덕분에(? 서술트릭인데, 반전을 말해도 아무 영향이 없엉;) 추천하긴 뭐해도, 개인적으로 꽤 재미나게 읽었던 작품들이다. 올해 안에 세번째 도착 시리즈도 나온다고 들은 것 같은데, 기다림은 길지만, '자'시리즈로 새로운 오리하라월드에 빠질 수 있다니, 기대된다.  

아케노 데루하 <너의 이름>  

국내에 처음 소개 되는 아케노 데루하의 작품이다.  

37회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 수상, 제7회 마쓰모토 세이초 상 수상에 빛나는 아케노 데루하의 국내 첫 출간 스릴러.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여자의 심리와 광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저자만의 작풍이 여실히 나타난다.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여자 주인공의 뒤틀린 애증관계를 세밀하고 매혹적인 문장으로 다듬었다. 
 
미스터리 소설의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에 비해 희귀하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좋은 작품은 손꼽을 정도이다. 이 작품, 기대된다! 

여자 탐정/경찰이 나오는 재미난 일본 미스터리 (서양 미스터리는 한 번 정리한 적 있는데,
일본 미스터리로는 일단 생각나는 것이 아래 세 권이다. )

 

 

 

 

 

세계문학전집 신간  

열린책들의 <부활> 표지가 아주 예쁘다. '열린책들 119 이벤트' 중에 5권 사면 주는 '북북 노트'

탄탄하니 무척 좋다. 이벤트로 풀기에는 아까운 퀄러티  

이벤트는 기간 전 '북북노트' 소진 예정이라, '선착순'으로 배너가 바뀔 것이고, (알라딘),  

세계문학전집 다섯권은 필요없고, 북북노트를 원해! 하는 사람들은 좀 기다리면, 열린책들에서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책 잘만드는 열린책들에서, 독서노트도 책만들듯이 참 잘만들었다. 북북노트 외에도 책관련 상품들이 더 출시될꺼라고 하니, 열린책들 덕후는 그저 손가락만 빨며 목이 빠져라 기다릴뿐  

 그 외 관심 도서 ;  

푸른숲에서 나온 소설 세 권
표지의 네모와 동그라미를 보니, 이거 무슨 시리즈인가 싶다.

새로운 외국 소설 많이 소개해주는( 많이.라고 썼지만, 신간 외국소설 사 보면 죄다 문학동네;) 문학동네에 이어, 푸른숲 출판사의 외국 소설들을 기대해보아도 될까?

일단 첫 세 권의 레파토리는 마음에 든다. 표지도 실물 봐야겠지만, 각각 개성있고, 멋있는데? 

 

 

 

 

 

 

 

 

 

ㅇ님을 위한 맞춤 신간 마실  

 나 다음달 생일인데,
 
닭같이 생긴 팝업을 비둘기나 봉황이라고 우겨도 끄덕끄덕 해 줄 수 있음 
집같이 생긴 팝업을 케이크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고 우겨도 박수 쳐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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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10-07-27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옥 당일배송 때문에 주문취소도 안 되는데 이런 주옥같은 정보를 이제야 주시면!!!!!!!!!!!
저는 우짜라고!
우짜긴 또 주문해야죠 머. 그렇죠 머. 저야 책 만들어 책 팔아 다시 책 사는 뫼비우스의 띠를 걷는 한마리 하이에나니깐요.

그나저나 닭같고 집같은 팝업밖에 못 만드는 ㅇ씨는 지금쯤 똥줄이 바짝바짝 타겠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7-2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님을 위한 맞춤 신간 마실
→ 쪽집개 맞춤인게 바로 증명되는군요 ㅎㅎㅎ
아 근데 저는 왜 솔깃하지..

2010-07-27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7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10-07-2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마실 배너는 매번 바뀌나요? +_+ 아니면 계속 정체성 찾기 중? ㅋㅋ
배너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첫 번째 미녀도 예뻤고 ㅋㅋㅋ
민화에 홀리다 담아가용~

하이드 2010-07-28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뭔가 쏙 맘에 드는게 안 나오네요 ㅎ
민화에 홀리다는 자꾸 만화에 홀리다로 보인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