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책, 알라딘 보관함에서 '미출간'이 '출간'으로 바뀌자마자 잽싸게 주문했다.
알라딘은 잽싸게 보내줬는데, 한동안 박스에서 나오지도 않다가, 어느 날 필 받아서 읽고, 오오!! 했는데,
포스팅은 또 늦장.
일단 맛뵈기 포스팅
아파트먼트 테라피에서 나온 책 'Big Book of Small Cool Spaces'
비교적 따끈한 신간이다.
아파트먼트 테라피는 인테리어 수퍼 블로그로 인테리어계의 '사토리얼리스트' 보다 아마 방문자는 훨씬 많지 않을까?
무튼, 블로그만 유용하게 눈팅하던 나는 이 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쥔장, 아파트먼트 테라피의 히스토리, 계기 등을 알게 되어 좋았다.
블로그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우리가 보통 '블로그에나 쓰지 책으로 ㅉㅉㅉ ' '아마존 나무 ㅉㅉㅉ' 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물론 그들의 블로그 자체가 스케일이 틀리긴 하지만, 무튼,
블로그로 봐왔던 사진들, 글들이 책으로 보았을 때 시너지를 일으키며 유용하게 다가오는 것은
첫째, 블로그에 가져왔던 애착
둘째, 하루하루 포스팅 되는 내용, 흘러가는 정보들을 꽉 짜인 밀도 높은 편집으로 에센스를 추려 보여주기
셋째, 블로그가 유명해지고 나서 왔을 대부분의 독자, 혹은 예비 독자들에게 블로그의 역사와 유래, 계기 등에 대해 알게 해줌으로써 블로그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동시에 책에 대한 애정도
넷째,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 것과 책장을 넘기며 보는 것의 '분명한' 차이
라고 생각된다. 얼핏 생각나는 것만 적어 보았는데, 더 생각해보고 정리해 봐도 좋겠다 싶다.
무튼, 이미 다 본 정보를 책으로 사서 봐야 하나. 라는 나의 편견을 깨 주었던 <사토리얼리스트>에 이어, 이 책은 비교적 고민 없이 망설임 없이 사 보게 되었다.
예사롭지 않은 내지. 제목도 무척 맘에 든다. 'big book of small, cool space'
작고 쿨한 공간에 관한 큰 책!
첫 표지. 나의 드림 홈오피스다!
쥔장.
인테리어북은 사진만 훌훌 넘기기 쉬운데, 이 책은 글도 꼼꼼히 읽으면 더 유용하다. 사진들도 놀랍지만, 그리 많지 않은 글도 좋음.
이 책은 '작은 집'의 공간들, 현관, 거실, 홈오피스, 침실, 욕실 등등 으로 챕터를 나누어 각각의 사례와 조언등을 해 주고 있는 책이다. 'In interior design, "big" is not our common language- "small" is.'
여러모로 동기부여 되고, 영감을 주는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을 보고 나의 현관을 가장 먼저 바꾸어 보고 싶다.
In ancient Greece, the entrance was more than just the passage into a home; it was also a spritual space for residents to shed the layers (and cares) of public life before entering the private quarters to relax and tend to the domestic side of life. I love this concept and firmly belive it is just as important in a modern home as it was way back then. It's not just about having a place to leave your boots and umbrellas: The enterance, no matter what its size, allows you a moment for an emotional transition as well.
고대 그리스에서, 현관은 집으로 들어가는 통로 이상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긴장을 풀고, 가정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집으로 들어가기 전, 사회생활의 더께와 근심을 털어버리는 영적 공간이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현관에 대한 컨셉이 현대의 가정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현관 ... 우중충하다. 가끔 막 박스가 잔뜩 쌓여 있어서 택배 아저씨 왔을 때 조금 신경 쓰일 정도다.
좁은 현관에 세 식구에 신발은 대가족필이다.
딥띠크의 초 등의 향초들을 이용해서 화이트와 그린 색조의 향기롭고 기분 좋고 아늑한 현관을 만들어봐야지 구상중이다.
시작이 반이다. 혹은, 현관이 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