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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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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란 기존의 틀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확대되어 (저자가 말하는 공분) 비 합법적 수단으로 변혁하는 일을 말한다. 여기서 비 합법적 수단이란 폭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 하면 좋을 듯싶다. 기득권들은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틀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뜻을 가진 혁명을 개인에게 붙여 자기혁명을 언급하였다. 모든 사물은 본디 지속성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간은 유독 심한 것 같다. 지속성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성질을 지녔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에게 좋은 성질을 가진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엿 보인다.

개인적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을 흠모한다.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간접 경험을 통하여 습득한 가르침이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매우 닮았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학습법이 비슷비슷한 모양이다. 독서를 많이 하라는 것이며 세상의 이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며 특히 두 분다 주역을 읽으라고 하였다. 다산 선생 같은 경우 주역을 5년 동안 연구 했다고 하던데 정말 우리가 한번 읽어 봐야 하는 책인 모양이다. 딱 한가지 다른 점을 꼬집는다면 다산 선생은 지식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항복 할 때까지 토론(?)하여 항복을 얻어내는 쪽이고 저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후자 쪽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조심스런 표현의 방법이다. 첫째 호흡이다. 2초가 호흡을 고르면 치명적인 실수를 제거할 수 있다. 둘째 설득력이다. 그를 설득하고 있는가 아님 스스로 과시하고 있는가를 인지해야 한다. 셋째 분노를 다루는 것으로 즉각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분노의 상대를 확실하게 적으로 돌리는 방법이라 하였다. 넷째는 진실성으로 앞뒤가 맞지 않으면 바로 실수를 인정하라. 다섯째는 평가를 자제하는 것으로 타인의 장점보다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방이 경계심을 나타낸다. 여섯째는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마라. 아무리 가치가 있는 말이더라도 가치가 떨어 진다. 인간사에서 가장 필요한 말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젊은이들에게 진실을 보고 행하는 참 지식인이 되자고 하였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지식인이라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 양심이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해 시비를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하고, 행동하는 양심이란 이런 양심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의 가치가 되니 타인의 앞에서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가 보는 참 지식인은 행동하는 양심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사회 지도층 리더라 하는 작자들의 행태를 보면 말로 표현하기가 부끄럽다. 각종 장관들과 국회의원, 청와대, 총리실, 감사원, 국세청, 금감원, 교육청, 검찰청, 경찰청, 대기업 총수 ……등 국가를 통치하는 또는 국가에 영향력을 발휘라는 기관들의 비리가 언론에 보도될 때 피가 거꾸로 쏟는 느낌이다. 그 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에 초대받지 않은 이방인으로 서있는 느낌을 받는다. 며칠 전에 사설학원 운영하는 메가 손 회장이 한 말처럼 그들의 울타리 안에서 깽판을 치고 싶다. 사견으론 손 회장 역시 그 들의 울타리 안에 있는 인물인데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공부하는 거 외에 깽판 칠일이 뭐가 있겠는가? 스티븐 잡스나 빌게이츠 같은 인물이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위대한 유산들이 탄생했지만 과연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어도 그런 위대한 것들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어려웠을 것이다. 아니 백 프로 불가능 했다고 본다. 아웃 사이더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손 회장이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젊은이들의 창의성을 그렇게 갈망한다면 사설학원을 그렇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 자유주의가 팽배한 나라에서 남의 회사에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그가 젊은이들에게 깽판을 치라고 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부르짖는 혁명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다. 돈이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Noblesse oblige가 되는 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존경 받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이런 단순한 사실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성세대들도 젊은 시절이 있었고 정의를 논했고 혁명을 꿈꾸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만의 울타리에 발을 들여 놓은 순간 정의와 혁명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괴짜들이다. 그들과 타협하는 순간 파우스트처럼 악마와의 거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

그들과 타협하지 않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그 힘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혁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자기혁명을 하는 방법은 이 책에 자세하게 제시되었다. 키팅 선생이 외친 카르페 디엠처럼 현재 이 순간이 우리의 꿈이요 미래인 것이다. 기회는 오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자기혁명 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내가 젊은인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매우 유익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박원장의 독서 법에 대해 궁금했었다. 1~2일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정독했을 경우 일년에 백 권 읽기가 바듯 하던데 저자의 독서 법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간독, 속독, 발취독, 정독, 숙독을 책의 성질에 맞춰 읽으면 매우 유익할 것 같다. 저자의 독서 법 또한 다산 선생의 공부 법과 별단 다르지 않았다. 사실 박원장에 대해 사실 좋은 감정은 아니었다. 이유는 민주당 공천심사를 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모두가 괴짜이듯이 안철수 원정이나 박경철 원장, 박원순 변호사 등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행동할 시기가 왔나 보다. 우리나라 국가 흥망주기가 대략 500년 주기였는데 현재시대는 과거에 비해 교통이나 통신이 10배 넘게 빨라졌기 때문에 50년 주기로 바뀐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행동하는 지식인들은 실천하면 될 것이고 직접적인 행동에 동참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시비를 판단하고 옳은 일에 박수를 보내고 동조하면 될 것이다. 이것 또한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진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발톱을 감추는 술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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