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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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ゲ-ムの名は 誘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 圭吾) 저 | 권일영 역 |
일본 소설| 376페이지 | 127 x 188 | 2017. 11. 22 | 알에이치코리아 (RHK)

 



 ◐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 圭吾)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1958년 2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였고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하며 에도가오 란포 상을 받았고 그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수상한 사람들', '아름다운 흉기', '백마산장 살인사건',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등 다수가 있다. '게임의 이름은 유괴'는 영화 'g@me' 의 원작 소설이자 범인의 시점으로 그려낸 이색적인 미스터리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허를 찌르는 마지막 반전을 돋보이는 작품이다.

 

◑ 옮긴이 : 권일영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 일본어와 영어로 된 소설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소네 게이스케의 '침저어',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비롯한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에도가와 란포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등과 존 딕슨카와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마이클 스콧과 콜레트 프리드먼의 '13개의 성물' 등이 있다.


 ◐ 목  차 : 1. 오토모빌 파크(7) / 2. 미행, 그리고 탐색(25)​ / 3. 유괴 게임(51) / 4. 은신처(75) / 5. 지그소 퍼즐(97) / 6 청춘의 가면(121) / 7. 부재중 메세지(138) / 8. 스톡홀롬 증후군 (149) / 9. CPT 오너즈 클럽(177) / 10. 호텔 가든즈 1526호(186) / 11. 플래시 카드(209) / 12. 작전 개시(224) / 13. 디데이(238) / 14. 소용돌이(256) / 15. 도시의 밤(274) / 16. 덫(287) / 17. 행방불명(293) / 18. 진실과 거짓(305) / 19. 불면의 밤(311) / 20. 악몽(330) / 21. 히든카드(347) / 옮긴이의 말(372)


 



각자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기괴한 유괴 게임이 시작된다.

끝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소름 끼치는 대반전!


평범한 회사원과 아름다운 여대생의 가면 뒤에 숨은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이 세상은 게임이야. 상황에 따라 얼마나 적절한 가면을 쓰느냐 하는 게임."



대학 입시부터 취업, 연애까지 인생이란 게임에서 언제나 이겨왔던 사쿠마.

근무하는 광고기획사에서도 성공시키지 못한 기획은 없었다.

그러나 대기업 부사장으로 인해 자신의 광고 기획이 좌절되는 굴욕을

난생처음 맛보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사쿠마는 우연히 부사장 정부의 딸 주리가 가출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을 유괴하지 않겠냐는 그녀와 의기투합하여 복수를 계획하는데......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사쿠마 순스케는 사이버플랜이라는 기업을 상대로 광고, 프로듀스, 브로커 등을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닛세이자동차에서 진행하는 오토모빌 파크 기획에 총 책임 감독을 하고 있었지만, 부사장으로 취임한 가쓰라기 가쓰토시는 진행 중인 일에서 감독격인 사쿠마를 빼고, 다른 사람을 대신하려고 한다. 모든 일에 철두철미하고, 뛰어난 업무역량을 가진 사쿠마를 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일이 넘어 간다는 것에 격분한다. 게다가 사람들 앞에서 가쓰라기 부사장은 또 다시 그를 모멸감이 들게 했다. 이에 어떻게든 이야기 하고 싶어 반쯤은 술김에 찾아간 그의 저택 앞에서 담을 타 넘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다름이 아닌 가쓰라기의 딸임을 알게 된다. 그녀가 장난처럼 제안했던 일에 사쿠마는 그녀를 이용해 사쿠마와 게임을 하려고 한다. 모든 일을 게임으로 여기고 그걸 극복하는 데서 기쁨을 느끼곤 했던 그였다. 일도, 공부도, 연애도... 무엇이 되었건 그는 게임으로 여기고 언제나 승리자인 자신만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가쓰라기로부터 엄청난 모멸감을 느낀 사쿠마는 유괴라는 게임에 가쓰라기를 청하고, 그와 게임을 해서 자신이 승자임을 똑똑히 증명하려 한다.

 

독특한 작품이었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유괴를 하는 자가 인질과 모의를 하여 유괴 사건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사쿠마는 정말 꼼꼼하다 완벽한 유괴사건을 만들기위해 주리(가쓰라기의 딸-인질)의 행동과 주변을 꼼꼼히 듣고 계획을 세우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협박장을 보내는 방법들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척 흥미로웠다. 범인의 입장에서 일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이라던가, 생각들을 풀어가는 과정들이 무척 재미있었다. 정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작품뿐만 아니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모두 다 대단한 페이지 터너 작품들인 것 같다. 책장이 정말 지루할 틈도 없이 빠르게 넘어간다. 이야기의 빠른 진행처럼 책장도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넘겨 끝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은 이야기 자체로도 사람을 무척 매료시키지만, 그 이야기가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로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한 이면을 비추고 있고,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가질 수 있다고 해야 할까?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가 본래도 추리나 미스터리 물을 좋아하지만, 특히나 이러하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는 것 같다.

 

치밀한 심리 스릴러의 묘미와 모든 게 끝이 났다고 믿었을 때 뒤통수를 강하게 때리는 반전이 무척 즐거운 작품이었다. 아직 내가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어 보지 못했지만, 읽어 본 작품들 중엔 단 한 작품도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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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 크로산 지음, 정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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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ONE) | 사라 크로산(Sarah Crossan) 저 | 정현선 역 |
영미 소설| 480페이지 | 112 x 184 | 2017. 11. 28 | 북폴리오

 

 

 



 ◐ 지은이 :  사라 크로산(Sarah Crossan)

아일랜드 더블린과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살다 지금은 영국 하트퍼드셔에 정착했다. 철학과 문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영어와 연극을 가르치기 위해 훈련 받았다. 문예 창작 전공으로 석사를 마친 뒤로는 여러 학교에서 일하며 창의적 글쓰기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소설 '원'으로 2016 카네기 메달, 2016 영어덜트 도서상, 2016 아일랜드 올해의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트위터 계정 @SarahCrossan을 운영한다.


 

◑ 옮긴이 : 정현선

좋아하는 이야기를 남보다 먼저 읽고자 외국어를 배웠다. 익힌 언어를 십분 활용해 영어 강사 및 영어 도서 출판기획자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쉼 없이 글자와 씨름한다. 옮긴 책으로 '에코 보이', '휴먼', '지치지 않고 돈 들이지 않고 엄마가 편해지는 육아법', '심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든 범죄', '아이슈타인이 틀렸다면' 등이 있다.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냉대를 맨몸으로 받아내며 성장하는 결합 쌍둥이 자매 그레이스와 티피


그들은 차츰 불가능하다가 생각했던 우정을, 사랑을 꿈꾸지만

약해지는 심장 때문에 목숨을 건 분리 수술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우리를 기괴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멀리 떨어져서 우리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머리부터 어깨까지만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우리가 쌍둥이이며

          내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내려오고

티피 머리카락은 더 짧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못생겼다고?

에이.

이젠 좀 지겹다.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8월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3월까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던 자매 그레이스와 티피는 힘들어진 형편으로 집에서가 아닌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된다. 그녀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홈스쿨링을 하고 있었던 이유는 그들은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들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홈스쿨링을 넉넉하지 않는 형편에 계속 할 수 없었고, 그녀들은 난생처음 학교라는 곳에 가게 된다. 몸이 불편함보다는 자매를 괴물로 바라보는 시선들과 행동들에 힘들어하지만 친구도,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은 성장해 나간다.


 

 

이 책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유시 형식을 가진 소설이다.

처음 접해보는 형식의 책이라 무척 신선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류의 글쓰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길게 문장을 연결해서 풀고 설명해야 할 상황들이 아무래도 소설엔 많을 텐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정리된 짧고, 간결한 문장들은 마치 시처럼 쓰여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무척 매끄럽게 이어져 한편의 소설을 완성되었다.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툼한 책이지만, 빼곡한 문장들로 가득하고, 길게 서술하여 표현된 문장들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더군다나 페이지 수만 그렇지 책 사이즈도 아담하기 때문에 두께감이 잘 느껴지진 않는다. 그리고 크지 않은 사이즈라서 들고 다니며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이동시간 읽기도 참 좋았었다.

 

아무래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감동적인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조금 늘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원(ONE)’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들의 고민과 아픔들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레이스와 티피, 그리고 그녀들의 동생 드래건(니콜라)의 생활이 귀엽기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들이 예쁘기도 하고, 친구와 좋아하는 남자아이에 대한 마음들의 표현들에 어쩐지 그들을 응원하며 글을 읽었던 것 같다.

 

샴쌍둥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나는 그들이 당연히 분리 수술을 원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 다 잃지 않는다는 범위 안에서) 형제라고 하지만, 오로지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신체의 부분을 공유해야하는 삶은 좋을리 없을 것이라고, 그들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신체를 일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자신과는 또 다른 한 사람이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하나로 묶여 있는 다르지만, 또 다른 자기 자신이었다. 그들은 어쩜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일부인 하나인 형제를 떼어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 책은 가족, 곁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라 아무래도 지금 이 시즌에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함께 이 책을 같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욱이 티피나 그레이스의 성장소설이기도 하여서 학생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아 나도 조카에서 선물을 해볼까 한다.

 

내가 100% 결합 쌍둥이의 삶을 이해, 공감한다고 할 순 없지만,

읽는 내내 그들의 마음이 전달되어 너무 가슴이 아팠다. 후반부에 다다를 때 내 마음도 찢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아픔과 고통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 읽는 동안 꺽꺽 마른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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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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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소나타 (贖罪の奏鳴曲) | 나카야마 시치리 (中山七里) 저 | 권영주 역 |
일본 소설| 388페이지 | 125 x 188 | 2017. 11. 22 | 블루홀6

 

 

 



 ◐ 지은이 :  나카야마 시치리 (中山七里)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늘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며 참신한 시점과 충격적인 전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는 블루홀식스에서 출간한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히포크라테스 우울'을 비롯해 '살인마 잭의 고백', '안녕 드뷔시'가 번역 소개되었으며, 그 외에 '세이렌의 참회', '추억의 야상곡', '날개가 없어도' 등 많은 작품이 있다.

 

◑ 옮긴이 :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옮김 책으로 2015년 제5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비롯한 온다 리쿠의 작품 다수와 '핑과'등 요녀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등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 이와사카 쓰마오의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 오쿠다 히데오의 '항구 마을 식당', 하라다 마하의 '낙원의 캔버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외 다수가 있다. 조세핀 테이의 '프렌차이즈 저택 사건' '데이먼 러니언' 단편 전집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 목  차 : 1. 죄의 신선도 / 2. 벌의 발소리 / 3. 속죄의 자격 / 4. 심판받는 자

 



선과 악의 경계에서 진정한 속죄의 의미를 묻는 전대미문의 주인공 탄생!

26년 전 온 나라를 경악하게 했던 살인사건의 범인,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로 새 삶을 시작한 그의 앞에 또다시 드리워진 살인 의혹,

그는 개과천선해 속죄의 길을 걷는 변호사일까, 혹은 법을 교묘히 이용할 줄 알게 된 살인마일 뿐일까?

"이유가 뭐든 사람 하나를 죽였으면 그 녀석은 이미 악마다. 악마가 도로 사람이 되려면 계속해서 속죄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첫 장의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죄의 신선도’라니...

죄에 신선도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한 감각(?)이며 참 신선한 시도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첫 장의 제목만 임팩트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첫 도입부부터 시체 처리하는 대목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처리를 완벽히(?) 끝내고 그는 다음날 멀쩡하게 출근한다. 다름이 아닌 변호사의 그의 본업으로....

그는 26년 전에도 끔찍한 살인자였다. ‘좌우지간 사람을 죽여 보고 싶었다. 누구라도 상관없었다.(p.108)이라 말하며 한 여아를 무참히 살해하고, 그 신체를 훼손해서 하루에 한 부위씩 특정장소에 내놓는 엽기적인 범죄로 수감된 적이 있다. 그 후 이름도 바꾸고 사법고시를 한 번에 패스해 지금의 변호사가 되어 살고 있다. 그는 악랄한 장사치 같은 변호사 같지만, 기함할 정도의 수임료를 부르는 건 범죄자를 대상으로 변호를 설 때이고, 그가 즐겨 맡는 쪽은 오히려 돈이 되지 않는 국선 사건...??

그는 과연 끔찍한 살인 사건을 속죄를 하고, 인간다운 길을 걷는 것일까? 그는 악인의 얼굴을 한 선인인가? 아니면... 악인의 얼룩을 지워내려는 지능적으로 성장한 최악의 악일일 뿐인가?

 

처음 미코시바가 시체를 유기하는 사건, 그리고 미코시바가 현재 맡고 있는 사건. 그리고 미코시바의 과거의 사건들. 개별적인 사건들은 점점 연결고리들이 나타난다. 책의 소개에서 말한 것처럼 참으로 전대미문의 놀라운 캐릭터다. 독특한 설정이었다. 26년 전 끔찍한 살인을 절인 범인. 그리고 첫 시작은 두 번째 시체와의 만남과 처리 과정. 그런 인간이 변호사이다. 그리고 현재는 돈벌이도 되지 않는 국선 사건을 맡고 있다. 정말 그는 다만, 맡고 있는 사건이 유명한 사건으로, 자신의 광고의 목적으로 이용하고만 있는 걸까..?

책장은 마코시바라는 캐릭터 탓에 빠르게 넘어간다. 그가 대체 어떤 인물인건지... 그가 정말 원하는 건 뭔지? 이 끔찍한 악마는... 결국 법의 파수꾼을 빙자한 법을 이용해 오히려 더 끔직한 짓을 저지르는 성장한 악마인것일까? 사건을 따라... 마코시바의 행적을 따라 책을 정신없이 읽다보면 반전들이 나타나 놀래켰다. 이 작가님의 책은 ‘속죄의 소나타’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근래에 보아두었던 ‘히포크라테스의 우울’이라던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들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군더더기 없이 빠져나올 틈없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이라던지, 드러나기 시작한 이야기와 반전들에 너무 즐겁게 빠져들었던 것 같다.

 

이번 ‘속죄의 소나타’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1편이다. 그러니까 시리즈로 계속 나올 듯하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무척이나 읽고 싶어지지만, 그보다 이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너무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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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4 - 철부지 애첩에서 신이 보낸 악마까지, 달콤하고 살벌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5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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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4| 이주은 저 |서양사 / 유럽사일반
272페이지 | 151 x 221 | 2017. 11. 27 | 파피에

 



 ◐ 지은이 :  이주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2006년 뉴욕 버팔로 주립대학(SUNY Buffalo)에 진학하여 공부하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4년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바비 인형 대신 책을 끌어안고 잠이 들곤 했을 정도로 이야기와 책을 좋아했고 번역을 거치지 않은 원서로 이야기책을 읽고 싶어 영어를 공부했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나 연대의 암기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의 켜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며, '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가르친다면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공 서적이 아닌,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눈높이를 낮춘 '재미있는' 역사책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대중은 정말 역사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포털 사이트에 눈숑눈숑 역사 탐방'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는 구어체로 풀어나간 '동화보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차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야기로 역사를 읽다보니 역사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흥미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 인간사로서의 역사를 바라보는 더욱 풍부한 시선, 더욱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키워 더 나은 '역사 이야기꾼'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층적인 역사 공부와 영문학 공부를 병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캔들 세계사'시리즈와 '은밀한 세계사'가 있다. 블로그 주소는 blog naver.com/royalsweet16이다

 

 ◐ 목  차 : 머리말 (4) / 해적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 로마제국의 황제 카이사르, 청년 시절에 무자비한 자비를 베풀다 (10) / 어머니, 할아버지의 심장을 쏘다 - 아버지 헨리1세에 맞선 딸 줄리아나 (17) / 어머니의 딸, 아머지의 첩, 아들의 약혼녀 - 프랑스 공주 알리스의 기구한 삶 (25) / 왕비가 되지 못한 왕의 아내 - '글로스터 백작부인' 이사벨라의 놀랍고도 평범한 결혼생활 (48) / 왕이 사랑한 남자, 왕이 살해한 남자 - 중세 카스티야 왕국의 숨은 권력자 알바로 데 루나의 일생 (62) / 계모를 만난 백설왕자 - 후계자로 태어났지만 모든 것을 빼앗긴 카를로스 왕자 (74) / 바람난 왕비, 조카와의 전쟁을 부르다 - 후아나 공주와 이사벨 공주의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원인은? (92) / 폴란드 왕, 비밀 결혼식을 올리다 - 야기에워 왕조의 마지막 왕 지그문트2세 아우구스트의 전설적인 사랑 (104) / 작은 셰게사1 - 수염을 가진 처녀왕? (120) / 전하, 제가 요강을 비우겠사옵니다! - 알고 보면 왕의 최측근 권력자인 '변기 담당관' 이야기 (128) / 미국을 시작한 남자, 대서양을 건너다 - 북미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된 아메리칸 원주민 스콴토의 파란만장한 삶 (139) / 어느 철부지 애첩의 최후 - 루이 15세의 애첩 오뮈르피는 어떻게 왕에게 버림받았나 (152) / 대통령, 황제를 죽이다 - 베니토 후아레스는 왜 유럽에서 온 막시밀리안을 죽였나 (161) / 러시아 황태자를 암살하라! - 방일한 러시아 황태자를 공격한 일본 순사 쓰다 산조 (191) / 무시무시하게 달콤한, 끔찍하게 끈적한 - 보스턴 당밀 홍수 사건 (198) / 신이 보낸 악마 - 러시아 황실을 무너뜨린 희대의 요승 라스푸틴 (206) / 마지막 황녀의 미스터리, 과학이 답하다 - 아나스타샤를 둘러싼 진실게임의 열쇠 (230) / 작은 세계사2 - 아내에게 돌을 선물한 백만장자 (240) / 사신이 만든 복숭아 아이스크림 - 전염병을 퍼트리고 다닌 무서운 요리사 이야기 (244) / 전쟁에 참전한 곰돌이 병사 -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불곰 보이텍 이야기 (254) / 각주 (264) / 참고문헌 (266)




블로거 '눈숑눈숑 밀푀유'의 동화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유럽사!

베르사유 궁전에 사는 '늙은' 애첩을 질투했던 사슴 정원 '어린' 애첩의 씁쓸한 최후. 왕의 아내였지만 왕비는 아니었던 비운의 백작부인, 어린 왕의 왕관을 탐내는 자와 지키려는 자들의 명운을 건 거대한 대결, 3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왕조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린 '신이 보낸 악마', 피와 권력의 비정한 함수관계가 얽히고설킨 세계사 속의 은밀한 세계사. 내밀하고 소소한 에피소드로 읽는 동화보다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 네 번째 에피소드!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역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왠지 어려운 느낌에 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근래 마음이 동하여 역사 관련 서적을 볼까? 하던 차에 ‘스캔들 세계사’를 만났다.

역사를 관련해 다루고 있다면 딱딱한 문체와 장황하게 연대와 인물들을 늘어놓아 일단 몇 장 들어 보는 순간부터 기겁하고, 슬슬 졸리게 만들 텐데.... 오랜만에 접해든 역사책으로 ‘스캔들 세계사’는 너무 재밌었다. 정글북을 쓴 작가가 말했듯이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바꾸니 훨씬 재밌고,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았다. 사실 그렇다고 내가 이 책을 완벽하게 알아들었다고 할 순 없다. 대체 서양 사람들은 어쩌자고... 이름을 아들이름, 사촌이름 등을 왜 똑같이 만들어서는.. 읽으면서 계보도를 보면서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 왕의 이름이라고? 어..? 손자의 이름이라고..? 아니... 뭐? 적대 관계라고...? 뭐...?? 뭐라고?????

읽다가 계보도와 내용을 몇 번 다시 되뇌면서 머릿속에 뒤죽박죽 관계들을 정리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이건 저자의 잘못은 아니다. 온 천지 비슷하거나 같은 이름들 투성이인 그때 당시에 이름 짓기가 문제. 게다가 내가 그 만큼 모르는 게 많다는 게 문제일 뿐이다.

아마도 ‘스캔들 세계사’가 아니라면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볼까? 생각만 했거나 보더라도 얼마 안보고 덮었을지도 모른다.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들과 연도와 인물들이 딱딱한 문체로 쓰여져 있었다면 난 이미 두 손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시작한 역사 관련 도서의 선택이 좋았던 것 같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분통 터지는 부분이 같이 화도 내면서 이야기하는 느낌이라 무척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헷갈리는 이름에는 몇 번째 아들, 혹은 앞에서 말한 누구였다 등을 다시 한 번씩 설명해주거나 표시를 해주어서 조금 덜 헷갈리고, 나도 많이 도움 받고, 조금은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짜임도 참 좋았던 것 같다. 동화보다도 더 재밌는 유럽사라고 소개했듯이,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놓은 이야기는 나같이 역사에 약한 사람한테도 좀 편하게 접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초상화들이나 여러 가지 그림들과 함께라 책을 읽는데 더 즐거웠던 것 같았다.

 

표지의 초상화는 러시아 최후의 황제이자 로마노프 왕조의 막을 내린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초상화이다. 표지에서 봤을 땐 꽤 멋진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떤 인물인지 내심 궁금하긴 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인물이라 띵~

 

멋진 황제의 그림이라 표지로 채택된 것이 아닌 것 같다. 신이 보낸 악마인 라스푸틴의 이야기가 20편의 이야기(작은 세계사까지 포함하여) 중 나는 가장 재밌었다. 라스푸틴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었는데, 이런 악마였을 줄이야....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 중 나는 4권만 접해서 이번에 만나게 되었는데, 앞에 1~3편까지 모두 만나봐야지 싶다. 무척 재밌게 서양사에 관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좀 더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건 딱딱하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 역사서들이 외국 저자들의 글이다.(한국 역사 제하고) 근래엔 대부분 일본인...? 아무튼, 그러한 편인데, 국내 작가의 글이라 좀 더 편하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편하게 풀이 해준 것 같다. 전문적이지만, 딱딱하지 않게, 난이도가 잘 조절된 재밌고, 즐겁게 서양사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주은(눈숑눈숑 밀푀유)님의 글들로 재밌게 서양사를 접하고, 관심을 더 증폭시키게 된 것 같아 앞으로도 블로그와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를 만나고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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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 클래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아리 옮김 / F(에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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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Terre Des Hommes)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 Exupery) 저 | 송아리 역 | 외국 에세이| 224페이지 | 133 x 255 | 2017. 11. 30 | 에프

 


 ◐ 지은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ery)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귀족 출신 집안에서 평화롭고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예수회 학교에 입학한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학교에서 그는 몽상적이고 무질서하다는 이유로 종종 벌을 받았고 끝내 적응하지 못한다. 르망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면서 근처 비행장을 드나들며 매혹되었고, 이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보고는 이후 평생 비행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따면서 본격적인 비행사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한때 약혼자 집안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은행 사무원으로 일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결국 약혼은 파기되었고, 1926년 라테코에르사에 우편기 비행사로 취직한다. 당시 프랑스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틈틈이 썼던 첫 장편소설 '남방 우편기'가 1929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다. 이듬해 민간 항공 분야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고 '어린 왕자'의 장미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는 콘수엘로 순신과 만나 결혼한다. 1931년 출간한 '야간 비행'이 페미나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대대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자전적인 글을 모아 장편으로 출간해 보라는 앙드레 지드의 독려를 받아 쓰기 시작한 이 책은 1939년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대지', 미국에서는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과 미국 국립도서상을 수상하면서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했다가, 정치적 입장이 불안해지면서 미국으로 망명해 '전시 조종사',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린 왕자'등을 발표한다. '어린 왕자' 출간 직후 프랑스 비행 중대로 복귀한 그는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정찰 비행에 나섰으며, 1944년 7월 31일 귀환하지 못하고 상공에서 생을 마감한다.


 ◑ 옮긴이 : 송아리

​카톨릭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학과를 졸업한 뒤, 번역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요정의 세계1', '수리부엉이',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등이 있다.

  ◐ 목  차 : 1장 항공로 / 2장 동료들 / 3장 비행기 / 4장 비행기와 지구 / 5장 오아시스 / 6장 사막에서 / 7장 사막 한가운데서 / 8장 인간들 / 옮긴이의 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연보




생텍쥐페리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는 산문들은 인간의 가능성을 찬탄하는 한편의 시와 같다. '어린 왕자'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책.

 

< 책 정보 : 책 참조 >



생텍쥐페리 작가님은 유명하긴 하지만, 알고 있는 작품이 ‘어린 왕자’밖에는 없는터였다. ‘야간비행’도 읽어봐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는 아직도 읽어 보지 못한 작품이었다. 그러던차에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라는 것, 더군다나 소설이 아니라 산문이라는 점에서 어쩐지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이 책은 짧은 산문들을 여러곳에 기고했던 작품들을 본 앙드레 지드(20세기 초반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가 생텍쥐페리에게 자전적인 글들을 모아 장편으로 출간해 보라고 권유하여 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1926년 라테코에르사의 우편 수송기 신입 조정사로 입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면서 비행기의 이야기라던가, 동료에 관한 이야기들, 비행기의 고장으로 프레보와 사막에 떨어져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이야기등 저자의 만날 수 있었다.

 

어쩐지 책을 읽으면서 ‘어린 왕자’의 스핀오프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어린 왕자’에서 비행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가 먼저 쓰여졌으며, 스핀오프 느낌이라면 반대로 ‘어린 왕자’가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의 스핀오프가 되겠지? 하지만,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는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이다. 그의 실제 자전적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이 책 너무 좋았던 건 그의 직업이 직업이었던 만큼 위험한 상황들의 이야기들이, 표현된 문장들이 매료시키는 글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위험에 많이 노출된 직업이다보니 삶과 죽음에 관해서, 그리고 곳곳에 동료애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삶에서 중요한 것에 관해, 인간성에 관해 이야기 하고, 묻고, 답한다.

 

이 책은 어째서 ‘어린 왕자’에 비해 덜 유명해졌는지 모르겠다. 읽는 내내 ‘어린 왕자’생각이 들어서 더 그랬던 것인진 모르지만, 이 책도 ‘어린 왕자’만큼 혹은 이상으로 좋은 책인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문장의 글들도 참 많았고,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다 읽고 덮고 나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맘에 남는 책이라 어째서 이 책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는 ‘어린 왕자’의 근원이 되는 작품으로서, 부분부분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가장 큰 건 사막에서 불시착한 이야기가 그러했지 싶다.

 

나에게 이 책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도 이 책을 만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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