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 클래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아리 옮김 / F(에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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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Terre Des Hommes)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 Exupery) 저 | 송아리 역 | 외국 에세이| 224페이지 | 133 x 255 | 2017. 11. 30 | 에프

 


 ◐ 지은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ery)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귀족 출신 집안에서 평화롭고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예수회 학교에 입학한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학교에서 그는 몽상적이고 무질서하다는 이유로 종종 벌을 받았고 끝내 적응하지 못한다. 르망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면서 근처 비행장을 드나들며 매혹되었고, 이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보고는 이후 평생 비행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따면서 본격적인 비행사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한때 약혼자 집안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은행 사무원으로 일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결국 약혼은 파기되었고, 1926년 라테코에르사에 우편기 비행사로 취직한다. 당시 프랑스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틈틈이 썼던 첫 장편소설 '남방 우편기'가 1929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다. 이듬해 민간 항공 분야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고 '어린 왕자'의 장미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는 콘수엘로 순신과 만나 결혼한다. 1931년 출간한 '야간 비행'이 페미나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대대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자전적인 글을 모아 장편으로 출간해 보라는 앙드레 지드의 독려를 받아 쓰기 시작한 이 책은 1939년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대지', 미국에서는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과 미국 국립도서상을 수상하면서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했다가, 정치적 입장이 불안해지면서 미국으로 망명해 '전시 조종사',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린 왕자'등을 발표한다. '어린 왕자' 출간 직후 프랑스 비행 중대로 복귀한 그는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정찰 비행에 나섰으며, 1944년 7월 31일 귀환하지 못하고 상공에서 생을 마감한다.


 ◑ 옮긴이 : 송아리

​카톨릭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학과를 졸업한 뒤, 번역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요정의 세계1', '수리부엉이',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등이 있다.

  ◐ 목  차 : 1장 항공로 / 2장 동료들 / 3장 비행기 / 4장 비행기와 지구 / 5장 오아시스 / 6장 사막에서 / 7장 사막 한가운데서 / 8장 인간들 / 옮긴이의 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연보




생텍쥐페리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는 산문들은 인간의 가능성을 찬탄하는 한편의 시와 같다. '어린 왕자'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책.

 

< 책 정보 : 책 참조 >



생텍쥐페리 작가님은 유명하긴 하지만, 알고 있는 작품이 ‘어린 왕자’밖에는 없는터였다. ‘야간비행’도 읽어봐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는 아직도 읽어 보지 못한 작품이었다. 그러던차에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라는 것, 더군다나 소설이 아니라 산문이라는 점에서 어쩐지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이 책은 짧은 산문들을 여러곳에 기고했던 작품들을 본 앙드레 지드(20세기 초반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가 생텍쥐페리에게 자전적인 글들을 모아 장편으로 출간해 보라고 권유하여 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1926년 라테코에르사의 우편 수송기 신입 조정사로 입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면서 비행기의 이야기라던가, 동료에 관한 이야기들, 비행기의 고장으로 프레보와 사막에 떨어져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이야기등 저자의 만날 수 있었다.

 

어쩐지 책을 읽으면서 ‘어린 왕자’의 스핀오프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어린 왕자’에서 비행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가 먼저 쓰여졌으며, 스핀오프 느낌이라면 반대로 ‘어린 왕자’가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의 스핀오프가 되겠지? 하지만,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는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이다. 그의 실제 자전적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이 책 너무 좋았던 건 그의 직업이 직업이었던 만큼 위험한 상황들의 이야기들이, 표현된 문장들이 매료시키는 글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위험에 많이 노출된 직업이다보니 삶과 죽음에 관해서, 그리고 곳곳에 동료애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삶에서 중요한 것에 관해, 인간성에 관해 이야기 하고, 묻고, 답한다.

 

이 책은 어째서 ‘어린 왕자’에 비해 덜 유명해졌는지 모르겠다. 읽는 내내 ‘어린 왕자’생각이 들어서 더 그랬던 것인진 모르지만, 이 책도 ‘어린 왕자’만큼 혹은 이상으로 좋은 책인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문장의 글들도 참 많았고,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다 읽고 덮고 나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맘에 남는 책이라 어째서 이 책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네 안에 살해된 모차르트가 있다’는 ‘어린 왕자’의 근원이 되는 작품으로서, 부분부분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가장 큰 건 사막에서 불시착한 이야기가 그러했지 싶다.

 

나에게 이 책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도 이 책을 만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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