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세계사 4 - 철부지 애첩에서 신이 보낸 악마까지, 달콤하고 살벌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5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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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4| 이주은 저 |서양사 / 유럽사일반
272페이지 | 151 x 221 | 2017. 11. 27 | 파피에

 



 ◐ 지은이 :  이주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2006년 뉴욕 버팔로 주립대학(SUNY Buffalo)에 진학하여 공부하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4년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바비 인형 대신 책을 끌어안고 잠이 들곤 했을 정도로 이야기와 책을 좋아했고 번역을 거치지 않은 원서로 이야기책을 읽고 싶어 영어를 공부했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나 연대의 암기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의 켜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며, '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가르친다면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공 서적이 아닌,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눈높이를 낮춘 '재미있는' 역사책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대중은 정말 역사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포털 사이트에 눈숑눈숑 역사 탐방'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는 구어체로 풀어나간 '동화보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차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야기로 역사를 읽다보니 역사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흥미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 인간사로서의 역사를 바라보는 더욱 풍부한 시선, 더욱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키워 더 나은 '역사 이야기꾼'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층적인 역사 공부와 영문학 공부를 병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캔들 세계사'시리즈와 '은밀한 세계사'가 있다. 블로그 주소는 blog naver.com/royalsweet16이다

 

 ◐ 목  차 : 머리말 (4) / 해적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 로마제국의 황제 카이사르, 청년 시절에 무자비한 자비를 베풀다 (10) / 어머니, 할아버지의 심장을 쏘다 - 아버지 헨리1세에 맞선 딸 줄리아나 (17) / 어머니의 딸, 아머지의 첩, 아들의 약혼녀 - 프랑스 공주 알리스의 기구한 삶 (25) / 왕비가 되지 못한 왕의 아내 - '글로스터 백작부인' 이사벨라의 놀랍고도 평범한 결혼생활 (48) / 왕이 사랑한 남자, 왕이 살해한 남자 - 중세 카스티야 왕국의 숨은 권력자 알바로 데 루나의 일생 (62) / 계모를 만난 백설왕자 - 후계자로 태어났지만 모든 것을 빼앗긴 카를로스 왕자 (74) / 바람난 왕비, 조카와의 전쟁을 부르다 - 후아나 공주와 이사벨 공주의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원인은? (92) / 폴란드 왕, 비밀 결혼식을 올리다 - 야기에워 왕조의 마지막 왕 지그문트2세 아우구스트의 전설적인 사랑 (104) / 작은 셰게사1 - 수염을 가진 처녀왕? (120) / 전하, 제가 요강을 비우겠사옵니다! - 알고 보면 왕의 최측근 권력자인 '변기 담당관' 이야기 (128) / 미국을 시작한 남자, 대서양을 건너다 - 북미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된 아메리칸 원주민 스콴토의 파란만장한 삶 (139) / 어느 철부지 애첩의 최후 - 루이 15세의 애첩 오뮈르피는 어떻게 왕에게 버림받았나 (152) / 대통령, 황제를 죽이다 - 베니토 후아레스는 왜 유럽에서 온 막시밀리안을 죽였나 (161) / 러시아 황태자를 암살하라! - 방일한 러시아 황태자를 공격한 일본 순사 쓰다 산조 (191) / 무시무시하게 달콤한, 끔찍하게 끈적한 - 보스턴 당밀 홍수 사건 (198) / 신이 보낸 악마 - 러시아 황실을 무너뜨린 희대의 요승 라스푸틴 (206) / 마지막 황녀의 미스터리, 과학이 답하다 - 아나스타샤를 둘러싼 진실게임의 열쇠 (230) / 작은 세계사2 - 아내에게 돌을 선물한 백만장자 (240) / 사신이 만든 복숭아 아이스크림 - 전염병을 퍼트리고 다닌 무서운 요리사 이야기 (244) / 전쟁에 참전한 곰돌이 병사 -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불곰 보이텍 이야기 (254) / 각주 (264) / 참고문헌 (266)




블로거 '눈숑눈숑 밀푀유'의 동화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유럽사!

베르사유 궁전에 사는 '늙은' 애첩을 질투했던 사슴 정원 '어린' 애첩의 씁쓸한 최후. 왕의 아내였지만 왕비는 아니었던 비운의 백작부인, 어린 왕의 왕관을 탐내는 자와 지키려는 자들의 명운을 건 거대한 대결, 3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왕조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린 '신이 보낸 악마', 피와 권력의 비정한 함수관계가 얽히고설킨 세계사 속의 은밀한 세계사. 내밀하고 소소한 에피소드로 읽는 동화보다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 네 번째 에피소드!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역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왠지 어려운 느낌에 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근래 마음이 동하여 역사 관련 서적을 볼까? 하던 차에 ‘스캔들 세계사’를 만났다.

역사를 관련해 다루고 있다면 딱딱한 문체와 장황하게 연대와 인물들을 늘어놓아 일단 몇 장 들어 보는 순간부터 기겁하고, 슬슬 졸리게 만들 텐데.... 오랜만에 접해든 역사책으로 ‘스캔들 세계사’는 너무 재밌었다. 정글북을 쓴 작가가 말했듯이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바꾸니 훨씬 재밌고,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았다. 사실 그렇다고 내가 이 책을 완벽하게 알아들었다고 할 순 없다. 대체 서양 사람들은 어쩌자고... 이름을 아들이름, 사촌이름 등을 왜 똑같이 만들어서는.. 읽으면서 계보도를 보면서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 왕의 이름이라고? 어..? 손자의 이름이라고..? 아니... 뭐? 적대 관계라고...? 뭐...?? 뭐라고?????

읽다가 계보도와 내용을 몇 번 다시 되뇌면서 머릿속에 뒤죽박죽 관계들을 정리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이건 저자의 잘못은 아니다. 온 천지 비슷하거나 같은 이름들 투성이인 그때 당시에 이름 짓기가 문제. 게다가 내가 그 만큼 모르는 게 많다는 게 문제일 뿐이다.

아마도 ‘스캔들 세계사’가 아니라면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볼까? 생각만 했거나 보더라도 얼마 안보고 덮었을지도 모른다.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들과 연도와 인물들이 딱딱한 문체로 쓰여져 있었다면 난 이미 두 손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시작한 역사 관련 도서의 선택이 좋았던 것 같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분통 터지는 부분이 같이 화도 내면서 이야기하는 느낌이라 무척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헷갈리는 이름에는 몇 번째 아들, 혹은 앞에서 말한 누구였다 등을 다시 한 번씩 설명해주거나 표시를 해주어서 조금 덜 헷갈리고, 나도 많이 도움 받고, 조금은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짜임도 참 좋았던 것 같다. 동화보다도 더 재밌는 유럽사라고 소개했듯이,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놓은 이야기는 나같이 역사에 약한 사람한테도 좀 편하게 접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초상화들이나 여러 가지 그림들과 함께라 책을 읽는데 더 즐거웠던 것 같았다.

 

표지의 초상화는 러시아 최후의 황제이자 로마노프 왕조의 막을 내린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초상화이다. 표지에서 봤을 땐 꽤 멋진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떤 인물인지 내심 궁금하긴 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인물이라 띵~

 

멋진 황제의 그림이라 표지로 채택된 것이 아닌 것 같다. 신이 보낸 악마인 라스푸틴의 이야기가 20편의 이야기(작은 세계사까지 포함하여) 중 나는 가장 재밌었다. 라스푸틴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었는데, 이런 악마였을 줄이야....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 중 나는 4권만 접해서 이번에 만나게 되었는데, 앞에 1~3편까지 모두 만나봐야지 싶다. 무척 재밌게 서양사에 관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좀 더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건 딱딱하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 역사서들이 외국 저자들의 글이다.(한국 역사 제하고) 근래엔 대부분 일본인...? 아무튼, 그러한 편인데, 국내 작가의 글이라 좀 더 편하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편하게 풀이 해준 것 같다. 전문적이지만, 딱딱하지 않게, 난이도가 잘 조절된 재밌고, 즐겁게 서양사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주은(눈숑눈숑 밀푀유)님의 글들로 재밌게 서양사를 접하고, 관심을 더 증폭시키게 된 것 같아 앞으로도 블로그와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를 만나고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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