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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상의 모든 딸들 1~2 세트 - 전2권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평점 :
드디어 < 세상의 모든 딸들 >을 읽게 되었습니다.
출간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는데요. 벌써 출간한지 30주년이 되었네요. 그러고보니 그쯤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이 책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말한 것처럼 봤던대로이지, 읽었던 건 아닙니다. 이 제목의 책을 어렴풋하게 봤던 기억도, 친구가 읽었던 기억도 났던 것 같습니다. 그땐 어떤 책인지도 몰랐고, 책을 좋아하지 않던 당시라 책을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출간한지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세상의 모든 딸들 >의 원제는 < Reindeer Moon >으로 ‘순록의 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 전에 궁금했습니다.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긴 하지만, ‘순록의 달’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의미인건지..?
책을 만나고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첫부분에 나오는데요. ‘순록의 달’이란 10월쯤을 가르킨다고 합니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달이 차고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시간의 변화를 알았고, 그것에 따라 살아갔다. 특히 오늘날의 시베리아 지방을 근거지로 하여 2만 년 전에 후기 구석기시대 한복판을 살았던 사람들은 1년을 13개월로 나누었는데...(중략)... 봄의 3월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나열하면 얼음을 녹이는 달, 월귤의 달, 망아지들의 달, 여행의 달, 파리 떼의 달, 매머드의 달, 노란 잎의 달, 순록의 달, 눈 보라의 달, 오두막의 달, 굶주림의 달, 포효의 달, 버려진 순록의 뿔의 달이 된다.’ 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를 읽어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달이 바뀜을 저렇게 달로 표시해 두니까 말입니다.
30년이 된 명작이라고 말해서... 게다가 구석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여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당히 쉽게 잘 읽힙니다. 인물이나 배경과 묘사도 잘 되어 있어서 상황과 주변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가 장황하게 길고 지루한 문장으로 늘어 놓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쉽게, 잘 읽혀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30년 전 줄간 되었던 소설이고, 심지어는 이 책의 배경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지금의 사회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놀라운 건 그 시대에 남자에게만 휘둘리지 않는 성격강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을 파란만장한 삶의 일대기가 그려집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크고,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하고,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살아 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야난은 결코 그렇게 살고자 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진정 이 책을 다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성의 삶에 관하여 돌아보게 하고,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선사시대때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은 남녀의 모습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들게하며 남성이 아닌... 여성이 좀 더 많이 깨고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 세상의 모든 딸들 >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서 < 세상의 모든 딸들 >을 만나게 되어서 무척 좋았다고 생각하고, 추천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