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 이지애 감성 에세이
이지애 지음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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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야아. 나는 졸업장만이라도 받고 나가는 게 소원인데. 난 인문계 턱걸이로 들어와서 그거라도 받아야 해. 하하하. "

 

 

그 순간, 깊은 종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졸업장. '그까짓 것!'했는데 최소한 '졸업장만이라도'라고?'

 

 

과연 내가 이 친구보다 무엇이. 얼마나 더 나은 사람이기에, 이 아이에게는 이토록 절실한 졸업장이 내게는 그렇게 의미 없는 것이었을까.

 

지금껏 해온 고민이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눈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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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 이지애 감성 에세이
이지애 지음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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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어 흩어졌던 마음들이

몇 마디 말로 맺어지며 유의미해지고,

그렇게 알아채버린 마음을 어쩌지 못해 가슴만 두드리다

결국, 그 마음을 놓아버린다.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마음을

그깟 말 몇 마디로 쉽게 규정지어 버리다니,

마음은 한없이 무거운데

말은 왜 그토록 가벼웠을까.

 

적게 말하는 것은

전혀 말하지 않는 것보다

언제나 더 어려운 일이라 했거늘,

말이 마음을 다 담지 못함에도

늘 마음보다 말의 손을 들어줬다.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그 모습이 아니라, 말의 차이라 하더니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악마의 말을 해버렸다.

 

쏟아진 말 속에서 쏟아진 마음을 주워담는다.

아,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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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 이지애 감성 에세이
이지애 지음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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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발레리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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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호위무사 1/10 호위무사 1
초우 / 비터 크레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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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은 쉽게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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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호위무사 1/10 호위무사 1
초우 / 비터 크레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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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어찌 보면 비슷한 면이 있었다.

 

사공운은 살수로서 어울리지 않는 성정을 지녔고,

한때 십기 천마대의 대주였던 풍백은, 마인(魔人)으로선 너무 호탕한 가슴을 가진 남자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결국 한사람은 살수가 아니라 호위무사가 되었고, 한 명은 낭인무사가 되었다.

 

둘은 말하지 않았어도 서로의 눈에 떠오른 비슷한 감정을 읽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말로 그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내란 느끼고 알면 그만이다. 그것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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