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 이지애 감성 에세이
이지애 지음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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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야아. 나는 졸업장만이라도 받고 나가는 게 소원인데. 난 인문계 턱걸이로 들어와서 그거라도 받아야 해. 하하하. "

 

 

그 순간, 깊은 종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졸업장. '그까짓 것!'했는데 최소한 '졸업장만이라도'라고?'

 

 

과연 내가 이 친구보다 무엇이. 얼마나 더 나은 사람이기에, 이 아이에게는 이토록 절실한 졸업장이 내게는 그렇게 의미 없는 것이었을까.

 

지금껏 해온 고민이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눈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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