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한 아내

바인더북 1
산초 지음 / 로크미디어 / 2013년 5월

현숙 賢淑

'여자의 마음이 어질고 정숙하다' 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특전대 시절에 꼭 한 번 갔었던 성당에서 군종신부님께서 들었던 성경의 한 구절이 장차 아내가 될 사람을 고르는데 지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누가 현숙한 아내를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군종 신부님 왈

-자매 여러분. 자신의 틀 안에서 만든 잣대로 남편의 결점이나 약점을 들추어 정죄하려 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수 많은 남편들은 집이나 회사에서 설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집에서나마 남편이며 아버지임을 주장하고 싶어합니다.

이럴 때에 '나는 당신의 능력을 믿어요. 당신이 벌어오는 돈으로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으니 낙심하지 마세요.' 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십시오.

이렇듯 사랑과 이해심이 넘치는 몇 마디 말로 남편을 위로하는 자매님들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현숙한 아내인 것입니다.

어디로 도망쳐도 자신에게 되돌아올 뿐이야

티파니에서 아침을 - HD 리마스터링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 오드리 헵번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11년 1월

뭐가 잘못 된지 알아? 이름없는 아가씨?

당신은 비겁해. 용기가 없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인생은 사실이다." 하기가 무서운거야.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하는 거야.

그게 유일한 행복의 기회니까.

당신은 자칭 자유분방하고 와일드하다고 하면서, 누군가가 우리에 가둘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그러면서 이미 스스로 지은 우리에 갇힌 거야.

텍사스 튤립도, 소말리랜드도 아냐.

당신이 가는 모든 곳이지.

어디로 도망쳐도 자신에게 되돌아올 뿐이야.

장래희망이라 하는 건...

응답하라 1997 ㅣ 응답하라
박이정 지음, 이우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얘야, 장래희망이라 하는 건 결국엔 뭘 먹고 살까 하는 거거든.

니도 이제 어른 되는데, 헛꿈 꾸다가 시간배리고 돈 배리면, 그 누가 책임져주노?

그래서 사람은 가까이 있는 꿈에 만족해야 하는 기다.

멀리 있는 꿈에 욕심내봤자 힘들고 속만 썩이거든.

답 없는 열정이라는 거, 괜히 가슴만 아프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짓이 짝사랑이라 안하나.

내가 좋아하는 사랑보다는 내를 좋아해주는 사랑 만나면,

가슴앓이 할 일도 없고, 시간낭비 할 일도 없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인생은 한번뿐이 아이가?

===========================================

그래도 그 미련한 짝사랑이 해볼 만한 이유는

그 열정이 아주 가끔은.

큰 기적을 만들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멀리멀리 돌아 이루어지기도 하며,

설령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꿈 근처에 머물며 행복해질 기회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물론 그런 건 아주아주 가끔 있는 일이고, 거진다 실패다.

뭐 그래도 실패가 두려워가 일지감치 뭘 묵고 살까 걱정하는 것도 그것도 좀 서럽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 보다 하고 싶은 일에 먼저 부대껴 보자.

인생 한번뿐이다 아이가?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KBS 드라마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 프리미엄 완결판 (12disc+120p사진집)
김진원 감독, 박시연 외 출연 / KBS 미디어 / 2013년 3월

나의 친구와 나의 동생과 나의 연인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들은. 내가 꿀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달콤하고 신기한 꿈입니다.

눈을 뜨면 깨질 꿈같아서.

나는 늘. 쉽사리 눈을 뜨지 못합니다.

이렇게 근사하고 멋진 아침을.

나에게 선물해주어 고맙습니다.

더 욕심내지 않겠습니다.

더 바라지 않겠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세상 사람들을 믿고...

KBS 드라마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 프리미엄 완결판 (12disc+120p사진집)
김진원 감독, 박시연 외 출연 / KBS 미디어 / 2013년 3월

어제 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다. 강마루와 나는 어차피 안 되는 거잖아.

혹시 내가 다시 미쳐서

뭐 어때. 세상에 못할 사랑이 어딧어?

반항을 하고 어거질 피우면,

세상사람 누구라도 나서서 우릴 말려줄 거잖아.

그럼 그거 믿고, 우리 뜯어말려줄 사람들 믿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그에게 달려가,

마지막으로 그의 손을 잡고,

마지막으로 그가 하는 얘길 듣고,

마지막으로 나의 진심을 얘기하고,

마지막으로. 그와 나의 상처에 입맞춤하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

우리가 재대로 왔나? 이길밖에 길이 없었나?

알면서도 모른 체하며,

밤을 새워 얘기하고,

밤을 새워 결론을 내고,

그래도 결론이 안 나면, 그래도 포기가 안 되면,

날 잡으라고. 네 옆에 있고 싶다고. 이렇게 헤어질 수가 없다고.

강마루 멱살이라도 잡고 생떼라도 써보면 안될까?

우리를 뜯어말려줄. 세상 사람들을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