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남은 시간은 자유롭게 쓰는 중.

뭐, 유용노동이 추상노동으로 전환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비 좋다. 
오랜만에 여유롭다.

번아웃과 혁명은 서로를 배제한다는데.
맞말이다. 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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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웃고 있었다. 그렇다. 그런 것이다. 끝장을 볼 때까지 고통을 겪지 않아 해결이 안 된 일체의 것은 다시 되돌아오는 법이며, 똑같은 고통들을 언제나 되풀이하여 겪게 되어 있는 법이다. 싯다르타는 다시 나룻배에 올라타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아들을 생각하면서, 강물의 비웃음을 받으면서, 자신과 싸우면서, 절망적인 마음 상태가 되어 자신과 온 세상에 대해 함께 큰 소리로 비웃어 주고 싶은 생각을 적잖이 하면서 오두막으로 되돌아왔다. 아, 아직도 그 상처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었으며, 아직도 그의 마음은 자신의 운명에 거역하고 있었으며, 아직도 그의 고통으로부터 유쾌함과 승리의 빛이 뿜어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희망을 느끼고 있었다.

.
나는 나 자신의 육신의 경험과 나 자신의 영혼의 경험을 통하여 이 세상을 혐오하는 일을 그만두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이 세상을 이제 더 이상 내가 소망하는 그 어떤 세상, 내가 상상하고 있는 그 어떤 세상, 머릿속으로 생각해 낸 일종의 완벽한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놔둔 채 그 세상 자체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리고 기꺼이 그 세상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내가 죄악을 매우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내가 관능적 쾌락, 재물에 대한 욕심, 허영심을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수치스러운 절망 상태도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헤세 <싯다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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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서 대게 파티했다. 몽이까지.
우리 갱이 빼고 다 모인다. 조카랑 네발 동물들까지 전부 사랑함.


다음 주에 동생네가 놀러가는데 몽이 두고 간다길래
제발 나한테 맡겨달라고 어필했다.
비숑이 진짜 귀엽다.


갱이한테 일주일 내내 부탁해야지.
몽이언니 하룻밤만 재워주자고.
벌써부터 들은 척도 안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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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모순이
새로운 종합으로 지양된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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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들에게는 '스캔들'과도 같은 바디우의 논제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현재적이다. "오늘날의 적은 제국이나 자본으로 불리지 않는다. 민주주의라고 불린다." 오늘날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급진적 문제제기를 막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투쟁의 민주적 형태에 대한 믿음이다. ..경제가 핵심 영역이다. 전투는 거기서 결정될 것이고, 우리는 세계 자본주의의 마법을 깨뜨려야 한다. 그러나 경제적 개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적 개입이어야 한다. 오늘날 모두가 '반자본주의자'인 상황에서... '반자본주의'라는 기표는 전복적인 날카로움을 잃었다.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이 '반자본주의'에 자명하게 대립되는 개념, 즉 음모를 개뜨려 버릴 수 있는 정직한 미국인들의 민주주의적 실체에 대한 신뢰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글로벌 자본주의의 핵심이자 진정한 주인기표, 즉 민주주의다. 그 때문에 '민주주의적 사회주의'라는 대중적 용어는 문제가 된다. 내가 민주적 사회주의자인지 묻는다면, 즉각 "아니요, 나는 비민주적 공산주의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젝 <잉여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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