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자들에게는 '스캔들'과도 같은 바디우의 논제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현재적이다. "오늘날의 적은 제국이나 자본으로 불리지 않는다. 민주주의라고 불린다." 오늘날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급진적 문제제기를 막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투쟁의 민주적 형태에 대한 믿음이다. ..경제가 핵심 영역이다. 전투는 거기서 결정될 것이고, 우리는 세계 자본주의의 마법을 깨뜨려야 한다. 그러나 경제적 개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적 개입이어야 한다. 오늘날 모두가 '반자본주의자'인 상황에서... '반자본주의'라는 기표는 전복적인 날카로움을 잃었다.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이 '반자본주의'에 자명하게 대립되는 개념, 즉 음모를 개뜨려 버릴 수 있는 정직한 미국인들의 민주주의적 실체에 대한 신뢰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글로벌 자본주의의 핵심이자 진정한 주인기표, 즉 민주주의다. 그 때문에 '민주주의적 사회주의'라는 대중적 용어는 문제가 된다. 내가 민주적 사회주의자인지 묻는다면, 즉각 "아니요, 나는 비민주적 공산주의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젝 <잉여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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