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취급이란 건 인간 취급과는 달라. 여자니까 이렇게 생각하겠지. 여자니까 해도 소용없겠지. 여자니까 무지해서 모르겠지. 일단 그런 식으로 여겨진다는 뜻이야. 아무도 ‘나 자신‘을 봐주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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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소년은 그 자리에 얼어붙더니 방금 짚단을 잘라낸 건초더미의 단면을 멍청히 바라보았다. 자기가 방금 두 조각낸 물체가 무엇인지 믿을 수 없다는, 아니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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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카이니스의 황금새 3 카이니스의 황금새 3
하타 카즈키 / 시프트코믹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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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콜레트 출판사 이름이 나왔을 땐 사실 반가웠다. 그래서 더욱, 뻔한 클리셰에 실망하게 될까 봐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는데 아직까진 기대감이 쬐끔 더 커서 다음 이야기를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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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수역 (애장판) (총2권/완결)
우루시바라 유키 / 대원씨아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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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웠던 여름 어느날의 기억과 함께 그리운 얼굴도 떠올라, 나도 모르게 그때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얄궂은 느낌. 좀 더 있고 싶기도, 빨리 돌아오고 싶기도 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로에 서서 마음의 물결이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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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무하게 새해가 밝을 줄이야.

연말연시라고 해서 계획이 있는 사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시원섭섭하달까.

조금 이상한 건 예전같았음 장바구니에 든 책이 많아 뭐부터 질러야할지 고민했는데

이번엔 지르고 싶은 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비울까 말까를 고민했달까.

 

물론, 책장엔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이 꽂혀있지만

그럼에도 늘 책욕심은 끝이 없었던 나였는데 지금은 그게 좀 시들해진 것도 같고

그와 함께 책을 읽으려는 의지도 덩달아 약해진 것 같고...

정말이지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너무 흐릿하다. (계획이라던가, 다짐이라던가 자체가 무용하다는 걸 알면서도..)

 

한 것도 없이 시간은 흘러 연휴 마지막 날. 아쉽다.

신간코너와 장바구니를 왔다갔다 하며 망설이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다.

연휴동안 읽어야지 하고 충동적으로 지른 책 한 권은 리더기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마음만 앞서서는 머릿속에 새해 독서계획만 즐비하게 늘어놓고

과연 지킬 수 있을지 아직 자신이 없어서 입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아하하.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이현수 작가님의 책을 보다가, 우연히 전에 읽었던 에세이가 있었구나 했는데

작가소개에서 익숙한 지명을 발견하고는 구간을 불쑥 사버렸다.

어떤 내용일지 짐작을 하면서도 그땐 읽고싶은 마음에 샀는데 결국 연휴의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펼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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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엄마가 아프신 이후로는 약간의 죄책감이랄까, 부채감이랄까 하는 마음과 함께

전엔 일부러 멀리 했을 법한 책들을 슬그머니 읽게 된다. 그렇다 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이라는 마음이랄까. 그래서 이번에도 몇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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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굳이 말해보는 올해의 다짐이라면, 주변인들에게 좀 더 잘하기?

마음으로 떠올리는만큼 솔직해지면 지금보단 후회가 덜 할 것도 같은데

왜 맨날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바보같이 위안을.

마음이 후회로 남지 않을만큼. 어차피 지나갈 날들인데 후회아닌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

사는 게 참 별 거 아니지, 다들 그렇게 사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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