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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컬처 - 복음과 문화가 충돌할 때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입 다물고 외면하는 것도 의사 표현의 일종임을 알아야 한다. 한 마디로, 복음을 굳게 잡을 뿐만 아니라 그 복음을 가지고 이 시대를 주름 잡는 가장 뜨거운 쟁점들에 대해 정확하게 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p43)
거룩한 진리를 부르짖어야 할 순간에 골든타임을 흘려보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저자의 외침이 따갑다. 적들과 충돌하는 병사가 최전방에는 나서기를 꺼려한다면 어찌 충성스런 병사라 할 수 있을까? 지금 나는 적들이 없는 곳에서만 용기있는 척 허세 가득한 병사는 아닌가? 침묵하는 죄~ 내 죄가 따갑다.
빈곤, 성매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의 위기~ 그러나 금방 답이 나오는 위 이슈들 외에 동성결혼이나 낙태에 관한 이슈에는 한발 물러서곤 하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 혼탁한 시대정신 가운데 성경을 기준삼아 타협하지 않는 용기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카운터 컬처는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편안한 삶과 십자가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이론적으론 후자요 삶에선 전자가 아닐런지... 잘못된 삶의 작은 고난들을 십자가라고 위로하며 그렇게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리라.
"그러므로 복음을 품은 채 침묵하지 말라. 문화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에 재갈을 물리는 사태를 막으라. 우유부단한 마음가짐이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 시대를 규정하는 일을 미루지 말라. 하나님의 뜻이 무언지 물을 필요가 없다. 그분은 이미 거룩한 뜻을 분명히 밝히셨다." (p331)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과 더불어 참여하며, 복음을 선포하라. 저차원적인 죄책감이나 안 하면 안 될것 같은 의무감에 마지못해 나서지 말고 고차원적인 은혜에 사로잡혀 기쁜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을 감당하라." (p331)
"내 삶은 주의 것 온전한 신뢰를 주께 드리네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걷네 주영광 바라보며 주만 따르네." 찬양의 가사를 되씹게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