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는 어떤 곳일까. 천재들의 고향, 엔지니어의 고향, 그리고 스카치의 고향. 오랜 전통을 우직하게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그들이 있기에 세상을 보다 잘 이해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 무엇보다도 더 다양하고 깊은 향기가 서린 위스키를 우리에게 선사해 주었다. 스카치 유행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문화로 더욱 성숙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데 이 책이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어설프게 읽은 군주론 이후로 묻혀왔던 마키아벨리. 로마사 강독을 읽어보고자 사전 작업으로 피렌체사를 찾아 읽어보자 시작한 독서였다. 시작 전엔 그 많고 많은 나라 이야기 중 이탈리아, 거기에서도 굳이 피렌체 역사를 알 필요가 있나 의구심을 가졌건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제국 이후 이탈리아 천여년의 분열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백미는 마키아벨리가 이야기 중간 중간 한두페이지 분량으로 토로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 비록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한참 생각하고 곱씹어 보게 만드는 그의 문장은 이 '악명 높은' 인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치명적이다. 자 이제 시작이다. 마케아벨리 전작완독 프로젝트는 첫 단추를 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