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를 만드는 학습환경의 힘
수학에서의 사고 과정은 누구도 대신해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설사 문제를 끝까지 풀지 못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매달리면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건 선생님이나 부모가 아닌, 아이 인 거죠.
나는 수학을 꽤나 좋아했다. 문제 속 힌트를 찾아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미로찾기 같기도 수수께끼 같기도 했다. 고심끝에 답을 얻었을 때의 희열이란!!! 정말 갖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랄까?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매달리면서 해답을 찾아해매던 시간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해야할 일이 참 많다. 스케쥴이 정해져 있고 그 사이사이 바쁘게 픽업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그 순서를 쳐낼 수 있을 정도다.
그런아이들에게 수학 1문제를 몇 분, 아니 몇 시간이고 붙들고 있을 시간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많은 수업을 소화한다. 수업을 받는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는 착각을 떠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착각은 엄마도 비켜갈 수 없다.
수업을 받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펴주는 과정이랄까? 그 이후 스스로 수학을 해내는 과정이 뒤따라야지만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이가 수학을 좋아해야 답을 얻기위해 수학문제를 붙들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헤어짐은 너무나 아쉬워서 1분만 더 더 더 붙들게 되지만, 싫어하는 대상과는 같은 공기 안에 있는 단 몇 초의 순간도 끔찍하다.
저자도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