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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이벤트 종료)
보이 A - Boy 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보이 A>를 오랫만에 가 본 단성사 시사회장에서 마침 어울리게 비가 오는 날에 보았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모 일간지가 얼마 전에 독자들의 알권리를 챙겨준다며 연쇄살인범의 이름을 공개한 일이었다. 살인범이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보도가 옳으냐 그르냐로 논란이 많았었는데...

<보이 A>는 미성년자인 살인범의 신원을 비밀로 하는 것은 왜 필요한 지, 그들이 죄의 값을 치른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단죄할 만큼 떳떳한 사람들인지, 범죄자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지... 이런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는 영화였다. 

<천사의 나이프> 라는 소설과 주제가 비슷하긴 하지만, <천사의 나이프>는 일본소설답게 지겨울 정도로 집요하게 문제를 파고들면서 인과관계로 이어지고 얽히는 여러 사건들을 서술하는 데 비해  이 영화는 훨씬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영화는 소년이 형을 마치고 발가벗은 것과 다름 없는 무방비 상태로 사회에 나와 두려움과 갈등을 이겨내고 적응하는 모습을 ,소년이 형벌을 받게 된 과거의 사건과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이것 때문에 처음에는 소년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소년의 감정에 동감을 하게 되었고, 소년이 겪게 되는 상황과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궁지에 몰려 이르게 되는 마지막 선택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극장 문을 나서게 되었다. 

 

알권리와 범죄자의 인권....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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