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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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하루키 팬이었고(지금은 그의 남성화자의 중2중2한 어조가 불편하다.)

존경하는 독자로서,

 

그리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으로서, 즐겁게 읽었다.

 

하루키의 에세이가 대체로 그렇듯, 힘을 빼고 진솔하게 쓴 글이다.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되, 지나치게 자의식 과잉적이거나 감성적이지 않은 깔끔한 에세이다.

 

하루키가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과정, 소설가가 된 후 문단에서 받았던 냉대, 미국 진출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작가로서 그가 걸어온 험난하지만, 본인은 험난하게 느끼지 못했던, 순수하게 자신만의 소명의식으로 살아온 삶의 과정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하루키는 서른살,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다음 소설가가 되었는데.

나는 스무살에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도, 10년을 망설이기만 한 것 같다.

 

올해의 절반이 다 지나갔지만, 지금 조금씩 용기를 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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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 - 마음속 상처를 자신감과 행복으로 바꾸는 20가지 방법
커커 지음, 채경훈 옮김 / 예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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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사람들이 상처받는지 그 이유를 심리학적인 설명과 예시를 들어서 매우 잘 설명해준 책이다.

그럼에도 지하철에서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사람은 상처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작했다는 것.

그 사실이 잘못된 게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쓰여졌다는 거다.

 

책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에 대한 결론으로 내놓는 방법은 '승화'와 '자조'다.

열등감을 다른 부분으로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 다른 대상에게 사랑을 배푸는 사람, 자기의 실수에 유머를 더해 비꼬고 웃어 넘기는 사람의 예시를 들어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받게 되는 상처를 치유하고 더 발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는 점이 단순한 설명 열거적인 책들에 비해 인상적이었다.

 

최후의 결론, 사람은 사람을 통해 구원받는다는 장은 그런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마음에 들었던 책이라 목차 보존-_-

프롤로그 : 더 이상 과거의 기억으로 아프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PART 1. 나는 왜 과거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가
1. [상처를 부정하는 나] 나는 나에게서 도망치고 싶다
2. [현실을 외면하는 나] 마음이 불안할 때는 한 치 앞도 안 보인다
3. [스스로를 억압하는 나] 잊으라고 쉽게 말하지 마라
4. [항상 참기만 하는 나]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

PART 2. 나는 왜 갖지 못하는 것을 사랑하는가
1. [진실을 은폐하는 나] 생각보다 남들은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
2. [공상에 빠져있는 나] “나는 특별하다”는 착각이 나를 외롭게 한다
3. [남을 따라하는 나]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 필요하다
4. [좋고 싫음이 분명한 나] 한 가지 근거로 모든 것을 단정짓는 습관

PART 3. 나는 왜 사람을 깊이 사귀지 못하는가
1. [어려지고 싶은 나] 마음속에 말 안 듣는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2. [남에게 상처를 주는 나] 화를 내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 분풀이를 한다
3. [남의 탓만 하는 나] 왜 나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가?
4. [속마음을 숨기는 나] 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할 수 없을까?

PART 4. 나는 왜 항상 남의 말에 흔들리는가
1. [현실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나] 왜 내 눈에만 예뻐 보일까?
2. [아픔에 의지하는 나] 계속 아프고 싶은 이상한 심리
3. [우상을 숭배하는 나] 대세가 되고 싶은가, 대세에 따르고 싶은가?
4. [남을 의식하는 나] 나를 속이는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PART 5.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1. [보상받고 싶은 나] 열등감을 없애주는 아들러의 보상 심리
2. [슬픔을 승화하는 나] 상처는 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
3. [유머를 잃지 않는 나] 난처하고 부끄러울 때는 그냥 웃어보자
4. [이타적인 나] 사람은 사람에 의해 구원 받는다

에필로그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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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 -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는 새로운 자아 관리법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이 가진 '다중적인'면을 다중인격이라고 풀어 놓은 책.

 

책의 시사점은 '당신 스스로를 특정한 사람이라고 규정짓지 말라'고 말해준 데 있다.  flexible하게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며 인격을 전환할 수 있는 건 모든 사람의 자연스러운 능력이라는 게 작가의 주된 관점.

 

특정한 성향이 강할 순 있겠지만 운동하며 근육을 키우듯 발전 시킬 수 있으니 스스로를 단정적으로 규정하지 말고, 상사, 부모, 친구, 다정한 사람, 냉정한 사람의 역할을 연기하듯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략, 나는 적극적이다, 혹은 소극적이다, 어둡다, 밝다,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수동적이다, 적극적이다... 같은 건 자신을 재는 지표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특성이 발휘할 수 있는 성격중 일부만 발휘한 거라는 게 책 내용이다.

 

쉽게 읽히는 책이고 장자 및 일부 자기계발서를 인용한 부분들이 있어 무난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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