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592 - 동아시아 질서를 바꾼 삼국 전쟁의 시작
KBS <임진왜란 1592> 제작팀 지음, 양선비 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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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통해 우리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힘을 합쳐 국난을 이겨낸 선조들의 분투를 배울 수 있습니다. (p12)"



한반도 만큼 많이 얻어 맞은 역사를 가진 나라가 있을까.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이 여러가지지만 임진왜란만큼 동아시아 질서를 뒤바꾼 삼국 전쟁이 있었을까 싶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 21세기에 전쟁이 가능하다면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제2, 제3의 임진왜란이 터져도 이상할 것 없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은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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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 전쟁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황윤길의 말을 그렇게도 반박하는 것이오? (p37)"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욕하기 전에 당시 조선은 어떠했는지 알아야 한다. 조선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황윤길과 김성길은 같은 걸 보고도 선조에게 상반된 보고를 했다. 당파 싸움이 극심했던 시기긴 했지만 김성일의 보고는 정말 어리석었다. 그의 잘못된 판단이 죄 없는 백성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갔으니 말이다. < 임진왜란1592 >는 당연히 조선에 옹호적인 글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은 좀 더 냉정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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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임진왜란의 7년사를 통틀어 이름 하나 걸친 곳이 전무했을 정도로 전쟁과 거리를 두었지만 결과적으로 임진왜란을 통해 일본 내 모든 권력을 거머쥐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p322)"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간 지속되며 조선, 일본, 명나아게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임진왜란. 일본에서는 도요토미가 죽고 도쿠가와가 정권을 잡는다. 임진왜란사를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국에도 관심이 가는데, 개인적으로 도쿠가와가 7년 전쟁에서 가장 큰 득을 본 사람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가장 큰 피해자는 광해군이랄까. 억울해도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지.




다시는 이 땅에서 임진왜란 같은 끔찍한 전쟁이 터져서는 안 된다. 아무리 난세에 영웅이 난다지만 이순신 장군 같은 인물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을 대비하는 현명함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진왜란사는 고구마 역사지만 그래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국제 질서를 안고 있기다. 기회가 된다면 영상으로도 꼭 봐야 겠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명나라 입장에서는 임진왜란은 정복 전쟁이라기보다 방어전에 가까웠고, 조선을 돕기 위해 원병을 보내기에는 대내외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았다. - P182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치밀한 정보 수집을 통해 일본군에 맞설 준비를 했다. - P136

이순신이 적의 유탄에 맞고 쓰러지면서 조선의 영웅은 바다 위에서 잠들었다.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명령과 함께. - P266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의 시작의 끝을 장식한 인물이라 해도, 전쟁의 불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아시아 삼국 사이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 P280

다만, 일본의 경우 전쟁 때문에 국토나 백성, 나라의 기틀에 치명타를 입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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